​UFC 브런슨 지옥에 빠진 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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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3-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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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 브런슨 vs 홀랜드

  • 수문장의 방어에 공성 실패

  • 스탠딩보다 그라운드 시간 多

  • 敗한 홀랜드 "웃음만 나와~"

브런슨(右)에게 당하는 홀랜드(左)[사진=UFC 제공]


데릭 브런슨이 케빈 홀랜드(이상 미국)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심판 3명 모두가 브런슨의 손을 들었다.

UFC 파이트 나이트 브런슨 vs 홀랜드가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UFC 에이펙스에서 열렸다.

포스터를 장식한 것은 미들급 랭킹 7위 브런슨(21승 7패)과 10위 홀랜드(21승 5패)다. 37세인 브런슨은 28세인 홀랜드에 비해 9살 많다. 키는 홀랜드가 190cm로 5cm 크고, 몸무게는 브런슨이 1.3kg 무겁다. 리치는 홀랜드가 10cm 길다. 브런슨의 스타일은 레슬링, 홀랜드의 스타일은 쿵후다.

라스베이거스 옥타곤 위에 마지막 두 선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홀랜드가 먼저 옥타곤 위에 올랐다. 대기실에서 걸어오며 랩을 하고, 춤을 추었다. 반면, 브런슨은 굳은 표정으로 조용히 옥타곤으로 향했다.

5라운드 5분 경기가 주심(허브 딘)의 제스쳐로 시작됐다. 브런슨이 '수문장'이라는 별명답게 1라운드를 리드했다. 홀랜드가 킥을 하다가 넘어졌다. 기회를 놓칠 브런슨이 아니었다. 그는 넘어지는 그를 쫓아 브런슨이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 홀랜드는 4분 50초 동안 그라운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벗어난 것은 3초를 남기고서다.

2라운드가 이어졌다. 브런슨은 묵직하게 움직였고, 홀랜드는 몸과 입이 바빴다. 왼손 카운터에 홀랜드가 휘청했지만, 금세 원위치로 돌아왔다. 화가 난 홀랜드가 브런슨에게 달려들었다. 가만히 있던 브런슨이 당황했다. 정타를 여러 번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분 40초가 지난 상황에서 다시 테이크 다운을 따냈다. 브런슨이 홀랜드를 지그시 눌렀다. 홀랜드는 한 번 누으면 벗어나지 못했다. 간신히 벗어났지만, 1분을 남기고 또다시 테이크 다운을 허용했다. 모든 면에서 압도당했다.

휴식이 끝난 3라운드. 브런슨이 또다시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이번엔 뒤에서다. 괴로웠다. 암바를 걸어도, 브런슨은 꿈쩍도 안 했다. 홀랜드는 브런슨의 주먹과 서브미션을 막기 바빴다. 홀랜드가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렸다.

4라운드로 이어졌다. 초반 1분 탐색전이 펼쳐졌다. 스탠딩 상황은 잠시였다. 또다시 그라운드로 향했다. 이제는 셀 수도 없다. 서 있는 시간보다 그라운드에 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1분을 남기고 케이지에 의지하며 일어났다. 이번엔 서 있는 홀랜드를 케이지 끝으로 밀어붙였다. 뭘 할 수가 없었다.

마지막 5라운드가 시작됐다. 2분이 지난 상황. 홀랜드가 역으로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브런슨은 황당함에 웃었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방어만 잘하면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스탠딩 상황. 1분 30초를 남기고 브런스가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브런스는 질식할 정도로 홀랜드를 짓눌렀다. 경기 종료. 홀랜드가 브런스에게 악수를 청하며 웃었다. 브런스는 '애송이'를 대하듯 쳐다보지도 않았다.

심판 판정으로 이어졌다. 브런슨이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심판 세 명 중 두 명은 49-46을, 한 명은 49-45를 적었다. 한 마리의 파리가 파리지옥에 빠진 꼴이었다. 

이로써 브런슨은 22승 7패, 홀랜드는 21승 6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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