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개화] 코로나19에도 꽃망울 '툭'…비대면으로 즐길 벚꽃 명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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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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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 십리벚꽃길·창원 경화역 철길·제주 서귀포 녹산로 등 다양

제주 전농로 벚꽃길[사진=기수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못한다. 우리의 자유는 빼앗겼지만, 그래도 봄은 왔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옷차림은 가벼워지고, 따스한 기온에 봄꽃도 차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니 마음은 되레 무겁다. 차를 타고 휙 둘러볼 수 있는 명소는 어디 없을까 고민해본다. 그래, 2021년 벚꽃 개화 시기부터 살펴보자. 
제주는 벌써 벚꽃 폈다···4월 초면 전국 벚꽃 '개화'

기상정보 사이트인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전국 벚꽃 개화 시기는 평균보다 2~9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제주도에는 벚꽃이 개화했다. 이제 점점 북쪽으로 올라올 벚꽃은 4월 초면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개화 시기로부터 약 일주일 뒤면 벚꽃은 화사하게 만개할 것이다. 

벚꽃은 3월 31일께면 제주와 대구에서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부산과 전남 여수, 광주를 지나 4월 7일에는 강릉과 서울 등지에서도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을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과 경기 수원, 강원 춘천은 만개 시기가 10~12일 정도로 가장 늦을 것으로 예측됐다.
 

경남 창원 경화역 철길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벚꽃은 피었는데···코로나19 확산세에 축제는 '취소'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벚꽃축제를 비롯한 봄맞이 지역 축제는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 2일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취소다.

경남 양산시와 함안군은 각각 원동매화축제와 아라제를, 충북 제천시는 청풍호 벚꽃축제를 각각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서울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도 축제는 열리지 않는다. 영등포구는 여의도 주변과 한강공원 출입로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 양재천 벚꽃축제 등 다른 자치구에서 열리는 축제들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 서귀포 녹산로는 벚꽃과 유채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사진=기수정 기자]

차 타고 한 바퀴···비대면으로 즐기는 벚꽃

코로나19 여파에도 벚꽃길은 포기할 수 없다면 '드라이브'가 제격이다. 차를 타고 달리며 우리끼리 즐길 수 있는 벚꽃 명소도 많다.

서울의 '선유도 공원'은 벚꽃과 함께 한강을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출사 장소로도 유명하다. 지하철역과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좋지만, 차량을 이용해 슬쩍 둘러보고 와도 좋을 듯하다.

섬진강을 끼고 3km가량의 벚나무 가로수길이 조성된 벚꽃길도 있다. 전남 구례 섬진강 벚꽃길이다. 이곳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을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

우리나라 최고의 벚꽃 명소로 꼽히는 경남 창원의 진해도 빼놓을 수 없다. 

무려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식재된 진해에서는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벚꽃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군항제는 열리지 않지만, 온 도시가 벚꽃으로 하얗게 물드는 광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과거 드라마 '로망스'에 등장해 지금까지 유명세를 떨치는 여좌천과 경화역 철길도 함께 둘러보면 좋을 듯하다. 

구례에 인접한 하동에도 벚꽃 명소인 화개면 십리벚꽃길이 있다. 십리벚꽃길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데, 이 길을 커플이 손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하여 '혼례길'로도 불린다. 군은 투광등 309개와 컬러 레이저(RGB) 조명 58개 등을 설치하고, 이달 19일부터 야간 경관조명을 점등한다. 

이외에 강릉 경포대에는 경포호를 중심으로 벚꽃 산책길이 조성돼 있고, 제주 서귀포 녹산로에는 벚꽃과 유채꽃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길이 이어져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사진=국립수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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