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생태 문명 건설에 '탄소중립' 포함시켜야"

  • 앤트그룹·텐센트 등 기업도 '탄소중립' 잇달아 동참

  • 중국 탄소중립 관련주에 쏠리는 눈...연일 상승 행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탄소배출 정점(碳達峰)'·'탄소중립(碳中和)'을 생태문명건설 국가 목표에 포함시켜야 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에너지, 녹색, 저탄소 개발을 핵심으로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가속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5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재정경제위원회(이하 중앙재경위) 9차 회의에서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9월 탄소중립 목표를 구체적으로 처음 제시한 이후 '탄소제로' 실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생태 문명 건설에 '탄소중립' 포함시켜야"

16일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 앙시망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2030년 탄소배출 정점을 거쳐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노력은 당 중앙위원회가 신중한 고려를 거쳐 내린 주요 전략적 결정"이라며 "이를 생태 문명 건설 국가목표에 포함시키고, 목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를 쏟아 낸 만큼 이를 흡수하는 조치를 병행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날 중앙재경위는 "올해부터 시작하는 14차 5개년 계획(14·5계획, 2021~2025년) 기간은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핵심적인 시기"라면서 당 중앙위원회의 관리감독 체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모든 관련 부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 조처를 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화석연료 에너지 총량 관리 △신재생에너지로 대체 △전력 시스템 개혁 강화 △신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전력 시스템 마련 등이 제시됐다.

중국 당국이 생태 문명 건설과 탄소 중립을 연결시키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앞서 생태 문명 건설은 13차5개년 계획(2016~2020년)의 10대 목표에 처음 담겼다. 생태 문명 시스템 개혁을 통해 '아름다운 중국'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탄소 중립을 생태 문명 건설에 포함한 것은 그만큼 '탄소 중립'에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 것임을 시사한다.

이미 올해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에서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다. 2025년 비화석에너지 비중을 현재 15%에서 20%로 높이고, 동북 3성 등에 태양광·풍력·수력 발전시설을 결집한 초대형 청정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국은 사업 에너지 구조를 최적화하고, 탄소 배출 거래시장을 건설하고, 녹색 금융 관련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래픽=아주경제]

 
앤트그룹·텐센트 등 기업도 '탄소중립' 잇달아 동참
다수 중국 기업들도 정부가 제시한 목표 달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은 양회 폐막 직후 가장 먼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앤트그룹은 탄소 배출원을 완전히 없애고, 탄소중립 펀드를 설립해 재생 가능한 자원 및 친환경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며, 업계 간 협력을 통해 '녹색 금융'을 공동 추진하는 등 목표를 제시했다. 또 친환경 투자를 통해 정부 계획보다 훨씬 앞당겨 10년 내 '탄소 제로 배출'을 실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같은 날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다추싱도 저탄소 실현에 동참하기로 했다. 디다추싱은 많은 이용자가 일상생활에서 녹색 저탄소 이념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중국 공유자전거업체 헬로바이크도 낮은 자원 투자, 높은 운영효율로 친환경 교통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열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다수 기업도 이미 탄소 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텐센트는 올해 초 중국 IT기업으로는 최초로 탄소배출 저감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최대 단결정 웨이퍼 제조업체 룽지구펀도 지난해 말 "2028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재생에너지업체 위안징커지 역시 지난해 12월 2025년까지 사업장 내 에너지를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앤트그룹의 탄소중립 관련 포스터. [사진=앤트그룹 웨이보 캡처]

중국 탄소중립 관련주에 쏠리는 눈...연일 상승 행진

'탄소중립' 붐이 불어오면서 중국 에너지 구조와 공업생산 및 소비 방식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고소비, 탄소 배출 관련 산업은 퇴출되고, 선진적이고 친환경적인 시설이 완비된 선도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궈하이증권은 "이번 탄소중립 정책은 화력발전의 점진적 퇴출과 태양광·풍력 발전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산업 구도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생산 제한 위주의 공급측 개혁에 따른 관련 상품 가격 상승으로 공산품 생산 분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싱예증권도 '탄소 중립' 정책이 청정에너지 수송과 특고압 에너지 네트워크 등 전력 설비 분야에 투자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화석 연료 사용이 줄어든 대신, 태양광·풍력 등 신에너지 사용 비중이 커지면서 관련주가 부상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실제 최근 들어 중국 A주(중국 본토 증시)에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15일 기준 탄소중립 테마주의 누적 시가총액이 7506억 위안(약 130조원)을 기록했다. 3월 들어 주가 평균 상승폭만 16.82%에 달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페이다환바오(菲達環保, 600526, 상하이거래소), 위안다환바오(遠達環保, 600292, 상하이거래소), 민둥전력(閩東電力, 000993, 선전거래소), 후이보푸(惠博普, 002554, 선전거래소), 난왕에너지(南網能源, 003035, 선전거래소) 등 종목은 16일 일일 상한폭인 10%까지 치솟아 거래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중차이제넝(中材節能, 603126, 상하이거래소), 화인전력(華銀電力, 600744, 상하이거래소), 창위안전력(長源電力,000966, 선전거래소) 등 관련주도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화인전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화인전력의 주가는 2주 만에 90% 급등했다. 7차례 연속 장중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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