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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대출금리 높은데 고객도 골라받는다…‘뱃속 채우기’ 장사 급급

한영훈 기자입력 : 2021-03-16 19:10

[사진=아주경제 미술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금리가 시중은행에 비해 일제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신용자 대출 취급 비중은 전체 은행권에서 가장 높았다. 금리는 높고, 고객은 안정적인 우량고객만 골라 받는 철저히 ‘수익 위주’의 영업을 지속해온 셈이다. 향후 중금리 대출 확대를 공언한 상태지만,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선 단순히 저신용자 비중을 늘리는 것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포용 금융’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2등급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금리는 케이뱅크(3.04%)와 카카오뱅크(2.77%)가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은행(2.70%), 하나은행(2.68%), 신한은행(2.52%), KB국민은행(2.42%) 순이다. 평균 대출금리 역시 케이뱅크(3.91%)와 카카오뱅크(3.09%)가 하나(3.04%), 우리(2.72%), 국민(2.63%), 신한(2.61%) 등 시중은행을 앞섰다.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도 마찬가지다. 평균 금리가 카카오뱅크는 3.54%, 케이뱅크는 3.47%로 국민(3.37%), 하나(3.34%), 우리(3.22%), 신한(2.89%) 등을 웃돌았다. 과거 성립됐던 “금리경쟁력은 무조건 인터넷은행이 앞선다”는 공식은 이제 확실히 무너져 내린 셈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고신용자 취급 비중은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체 신용대출 중 금리 4% 미만 취급 비중이 무려 85.8%에 달했다. 전년 동기(83.1%)보다도 오히려 2.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4~5%대 대출(11.1%)을 더한 5% 미만 합산 비중은 96.9%에 이르렀다. 이는 사실상 저신용자 대상의 대출을 배제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4% 미만이 59.7%, 4~5% 미만이 19.7%에 각각 달했다. 이를 합산하면 79.4%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서민 이자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출범 취지와 달리, 정작 본인 배불리기 장사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도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소상공인·이차보전·새희망홀씨 등 공적 대출에 모두 불참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이 앞다퉈 지원에 나섰던 것과는 대비되는 기조다. 두 은행의 경우 아직까지 기업 대출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소상공인 지원 등의 다양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향후 중금리 대출 확대를 공언한 상황이지만, 어느 정도의 실효성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선 “실질적 지원 효과를 내려면 (중금리 대출 취급 비중을) 최소한 지방은행의 중간 이상 수준까지는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광주은행의 경우 5~10% 금리 구간의 취급 비중이 60.7%에 달한다. 이어 전북은행 45.8%, BNK경남은행 37%, DGB대구은행은 28.8%, BNK부산은행 19.6% 순이다.

이와는 별개로 다양한 서민 지원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시대 7년차를 맞이하는 시점에도 최대 기치 중 하나로 내세웠던 서민 금융의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라며 “중금리 대출 역시 단순히 비중을 늘려가기보다, 저신용자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접근성과 편의성 등 다양한 요인들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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