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회원권] 거침없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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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3-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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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2주 차 골프 회원권 시세 동향

  • 저평가 중가 종목·초고가 종목 급등

  • 저가 고점 매물 출회·상승 강도 낮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회원권 시세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 새해 들어 간헐적으로 혹한의 추위가 찾아완으나, 골프 라운드에 대한 열기는 오히려 뜨거웠고 3월부터는 봄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까지도 주말은 물론이, 수도권과 지방 도심 근교 골프장들은 주중 주요시간대 부킹이 모두 소진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탓인지, 이번주는 부킹이 수월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중가대 저평가 종목들의 상승세가 돋보였고 법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초고가 종목들은 올해 기준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또한 저가 회원권은 일부 고점 매물이 출회하면서 상승 흐름이 더디지만, 이마저도 매물 소화 과정으로 보인다. 고가권은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에 실거래가 부진에 따라 주요 블루칩 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마냥 안주할 여건은 아닌 듯하다. 오히려 상승 강도는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산시장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논란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후 회원권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국내외 증시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면서 이미 변동성이 확대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자산시장 환경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회원권시장에서도 점차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이를 논하기 위해 크게는 실사용자들의 증감에 따른 영향과 투자적 수요에 대한 흐름을 다각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선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국내 골프 인구가 무조건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하지만, 이를 일률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오히려 허점이 있을 수 있다.

알려진 대로 코로나19의 수혜로 해외투어가 전면 금지된 후 국내 골프 부킹은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수요가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인데, 이에 맞서 코로나19 영향에 국내 골프 인구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2030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인구 고령화에 골프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들이 철저하게 빗나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2030 골프 인구는 85만4000명 수준에서 올해 115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이러한 현상도 코로나19 시대의 일시적인 흐름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스크린골프가 활성화된 국내 골프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추세적인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수급 상황에 따른 회원권의 가치변동도 고려사항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회원권 시세의 상승요인을 수요증가 외에도 회원권 물량 감소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이 최근까지 67개소에 달하면서 회원권 개체 수의 22% 정도인 4만3000개가 사라졌다.

따라서 향후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시세 등락은 있겠지만 남아있는 회원권의 희소성은 오히려 상승해왔다는 논리로 향후 과도한 충격보다는 '수급에 따른 조정이 예측된다'는 논리다.

이현균 회원권애널리스트.


아래는 3월 2주 차 골프 회원권 시세표.
 

3월 2주차 골프 회원권 시세표[표=에이스회원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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