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초연결사회 여는 디지털 대전환"

김건 외교부 차관보 입력 : 2021-03-16 10:55
외교부,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 오는 17~18일 개최

김건 외교부 차관보 [사진 = 외교부 제공 ]

 

중남미는 태평양을 건너 1만6000㎞ 거리에 있다. 12시간의 시차로 밤낮이 다르고 사계절도 정반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가져온 언택트(untact) 시대에서는 중남미도 시·공간을 뛰어넘는 우리의 동반자로 주목받고 있다. ‘초연결사회’로 이끄는 디지털 대전환이 한국과 중남미 간 물리적 장벽을 극복하게 해줬다. 

우리 정부는 작년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형 경제, 저탄소 경제, 그리고 포용사회로 근본적으로 바꾸는 구상이다. 특히, 디지털 뉴딜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기반으로 데이터 경제를 통해 전 산업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전략이다.

중남미 각 국들도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은 각각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선언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20년 중남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경제회복 방안으로 디지털 전환을 제안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 공정과 가치사슬에서 기업 혁신, 디지털 상거래를 통한 소비 혁신, 그리고 전자정부 시스템을 통한 거버넌스 강화 등으로 지속가능한 포용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판 뉴딜과 지구 반대편 중남미 국가들의 디지털 전환 정책 간 협력은 서로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래서 중남미 국가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제 회복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루이스 라미레스 콜롬비아 부통령은 콜롬비아가 가야 할 길은 바로 한국이 보여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정책이라고 현지 언론 기고를 통해 밝혔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 혁신을 강조하며 코스타리카가 미주대륙의 한국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능형 디지털정부로 재탄생하고 있는 우리의 공공서비스는 중남미 국가들의 꾸준한 관심을 끌어왔다. 특히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 방역과 일상을 공존하게 하는 디지털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중남미 14개국에 도입된 우리의 지능형교통체계(ITS)와 이 지역에 9차례 파견된 범정부 ICT·전자정부 협력사절단, 기술협력을 통한 우리의 경험 전수 등 그간 꾸준히 추진해 온 협력들이 중남미 국가들과 디지털 협력 확대에 튼튼한 토대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디지털 대전환 속에서 한국과 중남미를 잇는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을 오는 17~18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한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의 발제 등 범정부적으로 함께 힘을 모을 예정이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코스타리카·과테말라 외교장관,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 장관 등 8명의 중남미 지역 장·차관들이 방한한다. 또한,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페루 등 7개국 9명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과학기술 분야 장·차관급 인사들은 5세대(5G) 이동통신, 전자정부,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력 접점을 모색하게 된다.

이번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이 한국과 중남미의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는 ‘초연결사회’를 열고, 한-중남미 협력의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 대규모 외교행사로서 우리 정부의 외교 다변화와 대면외교 재개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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