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와 드림팀’ vs LG전자 ‘자체 기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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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3-1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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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가전 시장, 생산 개발 및 마케팅 전략 '대조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 상반된 생산 전략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문 업체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가전 트렌드에 적기 대응하는 반면 LG전자는 창원 공장을 중심으로 개발부터 생산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팀 비스포크’를 만들어 각 분야 전문 업체들과 협업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국내 중소 제조업체에 비스포크 가전 일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맡기겠다는 것이다. 제품 설계와 개발은 삼성전자가 하고, 제조는 전문 업체에 위탁한다.

이 같은 방식은 고객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원가도 절감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4개의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광주에 공장을 둔 냉장고 선반 등 사출전문기업 ‘대창’은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를 생산한다. 지난해 출시된 큐브 냉장고는 25리터 용량의 소형 냉장고로, 화장품‧와인 등을 맞춤 보관할 수 있다.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신발관리기 슈드레서는 ‘디케이’가 만든다. 디케이는 생활가전 부품과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에어 가전을 만드는 회사다. 소형 공기청정기 큐브에어는 ‘두영’이, 모듈형 정수기는 ‘오비오’가 각각 생산한다.

앙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세분화되고,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 업체와 드림팀을 구성했고, 동반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에 반해 LG전자는 생활가전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하며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1976년 설립된 창원 1공장에서 냉장고와 정수기, 컴프레서 등을 생산하고, 198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2공장에서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모터, 컴프레서 등을 만든다. 현재 안마의자만 중국 제조업체를 통해 OEM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창원공장에 500억원을 투자해 지하1층‧지상6층 규모의 생활가전 통합 실험실도 구축하고 있다.

사업장 곳곳에 분산돼 있던 가전제품 실험실을 한곳에 모아 생활가전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분석된 데이터는 제품 개발과 제품 성능 향상에 활용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실사용 환경을 통합 시험실에 갖춰 성능을 검증하고 신뢰성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제품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품질 검증은 더욱 철저히 한다는 목표다.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점에 조성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체험존.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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