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하' 중독된 丁총리 "자주 찾아뵙겠다...초대장 필요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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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3-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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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총리, 전날 저녁 9시 스타트업 대표들과 소통

  • 클럽하우스서 약 100분 대화...시민 750명 이상 참여

  • "4차 유행 없다...금년 가을부터는 여행할 수 있을 것"

  • 페이스북 후기 통해 계란 배송 업체 '월간 계란' 홍보

[사진=조현미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또 떴다. 정 총리는 "이것 참 중독성 있다. 앞으로도 클하에서 자주 찾아뵙겠다"며 소감도 전했다.

6일 클럽하우스를 보면 정 총리는 전날 저녁 9시 여선웅 직방 부사장이 진행하는 가운데 안성우 직방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 등 스타트업 대표들과 대화를 나눴다.

100여 분간 진행된 이날 대화에는 750명 이상의 시민이 함께했다.

정 총리는 우선 여행 플랫폼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이 대표가 '마음 편히 여행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해 묻자 "금년 가을부터는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대한민국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유행은 없다"며 "3차 유행은 안정화되는 과정에 있고, 백신도 9월까진 (원하는 국민은) 대부분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또 "법인 인감을 쓰지 않고 원격으로 계약할 수 있게 해달라"는 안 대표 요청에 "빨리 선진화가 돼야 할 것 같다"며 동의 의사를 밝혔다.

또한 최 대표가 "공룡 IT기업의 독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부의 대응 방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묻자 정 총리는 "고민이 많은 부분"이라며 우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최소한 국내 시장에선 당당히 경쟁해서 더 많은 '마켓쉐어(market share·시장점유율)'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화에서는 국내·해외 사업자 대상의 정부 규제 역차별 문제도 거론됐다.

최 대표는 정 총리에게 "국내 전동 킥보드 스타트업은 규제를 지키기 위해 운전면허증을 입력하도록 하는데, 해외 서비스는 그냥 쓸 수 있다"며 "면허증을 등록하지 않고 편하게 쓸 수 있는 해외 서비스를 먼저 쓰게 되니 한국 회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가 공평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국내외 기업이 똑같은 운동장에서 뛸 수 있게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 계정. [사진=조현미 기자]

정 총리는 대표들에게 되려 "스타트업에 힘이 되는 정책이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자금 지원이 더 강화된다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정 총리는 "뉴딜 펀드가 앞으로 더 큰 규모로 스타트업에 힘이 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계란 배송 업체인 '월간 계란'을 운영하고 있는 주여달 대표가 시장 경쟁력 확보 방안을 문의하자 정 총리는 "저부터 고객이 되겠다"면서 스타트업 대표들과 청중들에게 "많이 팔아달라"고 당부했다.

특수 계란을 판매하는 주 대표는 계란 한 판을 판매할 경우 수익의 10%를 가정폭력 피해아동 쉼터 또는 쪽방촌에 기부하고 있다.

이후 정 총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주 대표를 언급하며 "저부터 고객이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우리 페친들도 함께해달라"며 "초록창(네이버)에 '월간 계란' 쳐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또 해당 글에서 "오늘은 그야말로 스타트업의 핵인싸들과 함께했다"며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법과 제도 정비, 스타트업의 단계별 정부 지원 노력이 더 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참, 초대장 필요하신 분 계시느냐. 팔로우 하시는 조건으로 선착순 두 분 신청받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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