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격 사의] 황교안 “작은 힘 보태야”, 노웅래 “野에 이용당하다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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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3-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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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웅래 "윤 총장, 후안무치하고 뻔뻔해"

  • 황교안 "내가 넋 놓고 있으면 안돼"…정계복귀 암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여파가 이틀째 계속되면서 여야 간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윤 총장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언급했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야당에 이용당하다 사라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노 의원은 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총장은 어제 갑작스럽게 명분 없는 사퇴를 했다”며 “이런 과정을 보면 윤 총장이 어떤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큰 그림 속에서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진행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의 후보가 선출됐으니까 관심이 모아졌고, 이때 힘을 모아서 바람을 같이 타겠다는 거 아니겠냐”며 “(윤 총장이) 정의와 상식을 위해서 수사를 하는지 알았는데, 누구를 위한 정의고, 누구를 위한 상식인지 한번 묻고 싶다. 실례로 라임사태 때 검사들이 룸살롱 접대를 받은 사실이 있었음에도 듣도 보도 못한 특이한 논리로 불기소 처분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또 윤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은 것과 다름없다고 평가하며 배은망덕한 뻔뻔한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노 의원은 “오랫동안 한직에 밀려있던 사람을 갖은 반대를 무릅쓰고 검찰총장으로 썼는데, 결국에는 자신의 은인 등에 칼을 꽂고 공적 의무도 버리고 사퇴했다”며 “후안무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 총장이 정치에 뛰어 들더라고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노 의원은 “(윤 총장이)만일 정치적 행보, 우선 대권의 꿈을 갖는다면 태극기 부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뭔가 대선 행보를 하려는 꿈을 꾸고 있지 않겠나, 그게 헛꿈인지 어떤 꿈인지 모르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행보는 결국에는 정치적 한계를 극복 못 하고 이회창 그리고 황교안 총리의 전철을 밟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더군다나 지금 국면에서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고 이렇게 나갔다고 한다면 지금 태극기 부대나 야당 쪽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저격했던, 탄핵시키는 데 앞장섰던 사람을 자기들 대권 후보로 내세우는 것은 아마 윤 총장이 결국에는 소모품으로 이용당하다가 결국에는 그냥 소리 없이 사라질 거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황 전 대표는 윤 총장의 사퇴 소식에 정치권으로의 복귀를 예고하는 듯한 암시를 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육사 시인의 시 '광야'를 공유하고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며 “이육사 선생 같은 초인은 아닐지라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 보잘것없는 힘이지만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일부 도적들이 주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또 도적을 잡아 국권을 주인에게 돌려줘야 할 공권력(검찰)을 '공중분해'하려고 한다"며 "방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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