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주가 랠리에 자사주 파는 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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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3-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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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화 인터파크 사장(오른쪽)과 회사 로고. [사진=인터파크 제공]

올해 인터파크 주가가 뜀박질하자 다수 임원이 줄지어 자사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이 주식을 팔면 매도량을 떠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동화 사장을 비롯해 인터파크 임원 4명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자사주 4억9500만원어치(총 10만2664주)를 팔았다.

가장 먼저 강동화 사장과 김양선 부사장이 매도에 나섰다. 강동화 사장은 1월 28일 인터파크 주식 1만8000주(0.22%)를 1주당 4761원에 장내 매도했다.

강 사장은 이어 지난달 10일에도 인터파크 주식 1만주(0.01%)를 1주당 4959원에 장내에서 추가로 팔아치웠다. 모두 1억3500만원이 넘는 자사주를 팔아치우면서 강 사장 지분율은 0.28%에서 0.21%)로 줄었다.

같은 날 김양선 부사장은 강동화 사장보다 더 많은 자사주를 팔았다. 매도 주식은 5만주로 주당 처분단가는 4599원이다. 지분율은 0.20%에서 0.13%로 줄었다. 김양선 부사장은 이날 장내 매도로 2억3000만원을 현금화했다.

인터파크 경영진은 2월에도 자사주를 팔아치웠다. 윤성준 전무는 그달 10일 1만7902주를 1주에 5000원, 이소영 상무보는 같은 달 19일 6762주를 1주당 5900원에 장내 매도했다. 윤성준 전무와 이소영 상무보 지분율은 나란히 0.01%로 줄었다.

인터파크는 백신발 훈풍과 여행·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올해 들어 이날까지 2150원에서 5180원으로 2배 넘게 뛰었다. 인터파크 주가가 코로나19 여파로 연저점을 찍은 2020년 3월 23일(935원)에 비하면 450% 넘게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상장법인 경영진 주식거래를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영진 자사주 매각을 '고점'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해서다.

더욱이 여행·공연 분야에 특화된 이커머스업체인 인터파크는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실적이 곤두박질친 상황이다. 인터파크의 2020년 영업손실은 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고, 매출도 3조1692억원으로 7.1% 줄었다. 순손실도 2019년 대비 적자로 돌아서 258억원을 기록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임원들이)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보유 주식 가운데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행과 공연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회사 특성상 작년 실적에 영향이 불가피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회복 국면에서 수혜가 클 것"이라며 "회사의 잠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IR(기업설명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가진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인터파크TV를 더욱 강화시키고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 국내 여행 상품을 확대하는 등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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