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3차 유행 400명대 정체 장기화…여전히 아슬아슬"

주말 전국 이동량 증가세…"위험요인 계속 남아있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일일 신규 확진자 300~400명대 정체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봄철을 맞아 이동량 증가로 다시 확산세가 커질 것을 우려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북한산 백운대에서 시민들이 줄 서 정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백브리핑을 통해 "현재 국내 환자 발생이 300~400명을 오가면서 떨어지지 않는 정체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거리두기 일부 완화 조치 영향도 있고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국민 피로도 커지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이동량이 증가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4명이 발생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0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부터 23일 연속 국내 발생 확진자가 3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27~28일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국민 이동량은 수도권 3497만건, 비수도권 3755만건 등 전국 7252만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직전 주말인 지난해 11월 14~15일과 비교하면 2.5%(92만건) 감소한 수치지만 직전 주말인 지난달 20~21일보다 9.4%(302만건) 증가해 2주째 이동량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비수도권 주말 이동량도 직전 주말 대비 15.9%(516만건) 증가했다. 거리두기 상향 직전인 지난해 11월 중순과 비교하면 1.5%(59만건) 감소한 수치다.

손 반장은 "이 과정에서 선제검사를 확대하면서 국민 협조를 통해 더 확산되지는 않는 쪽으로 균형을 맞추는 선에서 정체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위험요인이 계속 남아있다"며 "개학도 시작했고 봄철에 날씨도 풀리는 것도 위험 요인이라 아슬아슬한 상황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5일 오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고, 전문가와 소상공인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