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실탄 확보' 총력...한달새 또 7000억원 채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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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3-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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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올 들어서만 두 차례 채권 발행...총 80억 위안

  • 화웨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탄 확보라는 관측 제기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올해 들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1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화웨이는 3~4일 2차 중기 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발행 규모는 40억 위안(약 6936억원)으로 앞서 1차 발행 때와 같다. 금리는 4.25%이며 상환 기간은 3년이다.

화웨이는 앞서 1월 29일 1차 중기 채권을 발행했다. 올 들어 첫 회사채 발행이다. 그로부터 한 달만에 또 채권을 발행하기로 한 것이다. 

조달한 자금은 본사 및 자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화웨이는 중국 국내에서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자금 확보에 나섰다고 거듭 밝혔다. 향후 사업 혹한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실탄'을 준비한다는 얘기다.

이로써 화웨이가 지난 2019년 창사 후 첫 채권을 발행한 이래 현재까지 중국 역내에서 발행한 채권 규모는 총 230억 위안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화웨이는 앞서 2019년 2차례, 2020년 4차례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화웨이가 자체 연구·개발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실탄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이라고 왕이뉴스가 최근 분석했다. 미국의 전방위 제재에 화웨이가 자체적인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중 핵심 분야인 훙멍OS 개발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는 움직임이다. 

화웨이는 최근 시중에 나와 있는 90% 이상의 모델을 훙멍OS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앞서 왕청루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소프트웨어 부문 총재도 공개 석상에서 "올해 훙멍OS가 탑재된 기기가 3억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화웨이는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미국발 제재로 반도체 조달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자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스마트양돈 사업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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