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반등] '대어' 상장, 투심 살릴 훈풍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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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3-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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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형 새내기 기업들의 상장이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종 전체의 동반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저평가된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업종지수는 9.5%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제약업종지수도 8
%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4%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2.2% 하락에 그쳤다. 연이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중단과 허위공시 논란 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치며 지수보다 못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자용 연구원은 "1월 오스코텍의 SYK저해제 임상2상 실패에 이어 2월에는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상중단, 에이치엘비의 허위공시 논란 등 악재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보툴리눔 톡신 관련 기업들은 미국 판매 분쟁이 합의로 일단락되면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이 발표 당일 주가에 반영됐으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허가 취소, 검찰 조사, 민사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주가는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바이오 업종을 지탱해 왔던 진단키트,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구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이 유지됐던 진단, 바이오시밀러 대형 기업은 백신 공급이 개시되면서 성장성 유지에 대한 우려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고밸류 부담이 작용하며 주가가 조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19만원선에 머물던 씨젠 주가는 올해 들어 12만원까지 내려간 상태다.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고공행진을 기록한 실적과 달리 주가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 주가도 30만원 중반선에서 29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진출 가능성이 부상하며 반짝 상승을 기록했지만 아직까지 연초 수준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3월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과 함께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현재 신약개발을 진행 중인 주요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심 개선에 일조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구 연구원은 "신규 상장 기업과 기술 이전 이벤트 발생 여부에 따른 일부 종목의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대형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R&D 중심의 바이오 기업들이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이들 기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는 레고켐바이오와 제테마가 꼽혔다.

레고켐바이오는 복성제약으로 기술이전한 HER2 ADC 임상 톱라인(핵심지표) 결과 발표 이후 상승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제테마는 최근 메디톡스와 애브비, 에볼루스 삼자간 합의로 균주의 출처가 중요 요소로 부상하며 재평가 여지가 있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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