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상호 제친 박영선 "내 집 마련 앞당기는 시장 되겠다"

황재희 기자입력 : 2021-03-01 18:48
69.56% 득표율 얻어 우상호(30.44%)에 승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내 서울시장 경선대회에서 박영선 예비후보가 우상호 예비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여론조사 상 우위를 점쳤던 박 후보가 이변 없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발표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개표 결과에서 69.56%의 득표율을 얻으며 우 후보를 이겼다. 우 후보는 30.4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와 28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권리당원 및 서울시민 선거인단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박 후보는 이어진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102주년을 맞은 3·1절 봄비가 내린 날, 서울도 봄을 애타게 기다려왔다”며 “서울시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 한달여간 함께했던 우 후보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3월 1일 오늘, 그린 서울의 독립을 선언한다”며 “마스크·미세먼지·탄소공해·부동산문제·일자리 걱정·교통지옥으로부터 서울을 독립시키겠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은 사람중심 도시, 그린다핵분산도시로 변해야 한다. 그 답은 ‘서울시 대전환, 21분 컴팩트 도시’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30년 넘은 낡은 공공임대주택 단지부터 당장 재건축을 시작해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하겠다”며 “평당 천만원대 반값아파트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기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3수생인 박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최종 승리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 후보는 MBC 기자 출신으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4선 의원을 지냈다. 2019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재직했으나, 이번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앞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박원순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패해 후보직을 사퇴했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당내 경선에서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에게 뒤져 2위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박 후보는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바람을 변화의 에너지로 만드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민주당 후보로는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이 최종 득표율 45.67%를 얻어 공천장을 받았다. 이미영 예비후보와 박영욱 예비후보는 각각 27.30%, 27.0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아래는 박 후보의 서울시장 후보 수락 연설문 전문. 

<서울독립선언>

102주년 3·1절.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봄이 움트고 있습니다.
서울도 봄을 애타게 기다려 왔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난 한달여 함께하신 우상호 후보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면 어떤 이는 담장을 세우지만
어떤 이는 풍차를 답니다.

저 박영선은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바람을 변화의 에너지로 만드는 서울시장이 되겠습니다.

▶서울시 대전환 “21분 도시”

역사적으로 흑사병은 중세의 종말과 르네상스 시대의
개막을 가져왔습니다.

백 년 전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던 시기,
마차에서 자동차시대로의 전환은
도시를 자동차 중심도시로 만들었고
도심집중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더이상 도심집중화가
도시의 경쟁력이 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서울은 달라야 합니다.

사람중심도시, 그린다핵분산도시로 가야 합니다.

서울시 대전환
21분 컴팩트 도시에
넓고 깊은 해답이 있습니다.

21분 도시 서울은
내 삶의 거의 모든 것이
21분 생활권에서 해결되는
편안한 도시입니다.

21분 안에 병원이, 도서관이, 산책이, 쇼핑이 가능한 도시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신나는
편안한 도시에서 살게 됩니다.

▶그린서울 독립선언-서울 녹지 40%로

102년 전 오늘은
대한독립을 선언한 날입니다.

2021년 3월 1일 오늘은 그린서울 독립선언을 합니다.

마스크로부터의 독립.
미세먼지로부터의 독립.
탄소공해로부터의 독립.
부동산, 일자리걱정, 교통지옥으로부터의 독립.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서울시 녹지비율을 40%로 높이겠습니다.
도시숲길, 수직정원, 옥상정원을 만들고
그린웨이 녹색길을 연결해
미세먼지 없고 탄소중립으로 가는 건강하고 상쾌한 서울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기는 시장

서대문구 남가좌동 모래내 18평 국민주택.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이곳에
내 집 마련을 하시고
온 세상을 얻은 듯 기뻐하셨습니다.

똑같은 기쁨을 무주택 서울시민께 드리겠습니다.
평당 1000만원대 반값아파트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기는
서울시장이 되겠습니다.

30년 넘은 낡은 공공임대주택 단지부터 당장 재건축을 시작해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박영선표 서울 - 달라지는 것

박영선표 서울은 또 이렇게 달라집니다.

청년, 소상공인에게
화끈한 5000만원 무이자대출로
희망의 사다리를 놓겠습니다.

1조원 서울모태펀드,
21개 혁신 클러스터 구축은
서울을 청년 창업과 새로운 일자리가 샘솟는
스타트업 선도도시 서울로
만들 것입니다.

블록체인기반 KS서울코인은
서울을 블록체인과 프로토콜경제 허브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디지털 단골 구독경제는
365일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소득을 마련할 것입니다.

원스톱 헬스케어는
보건의료와 돌봄이 함께 가면서
100세 시대를 맞는
어르신, 장애인, 사회적 약자에게 든든한 힘이 될 것입니다.

아이 돌봄도 서울시가 책임집니다.
유치원 무상급식 시행하겠습니다.

▶일 잘하는 시장 - 강한 서울

이제 서울이 강해집니다.
서울시민과 일 잘하는 시장이
강한 서울을 만듭니다.

저 박영선은 장관시절 검증된 행정력과 입증된 성과 그리고 추진력으로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장관 박영선은
소부장 강소기업 100으로
일본수출규제를
정면 돌파했습니다.
일본이 준비하지 못해서 화제가 됐던 최소잔량 쥐어짜는 K백신주사기,
박영선의 설득으로 스마트공장 대량 생산체계를 만들었고 미국 FDA 신청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생산량이 저절로 20% 늘어나고
예산도 20% 절감되는 K주사기를 만들던 그 열정과 추진력으로
서울을 “K시티 서울”-세계디지털 경제수도로 만들겠습니다.

국회의원 시절, 금산분리법과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경찰의 검찰 명령 복종 의무 삭제, 경찰 수사 개시권 부여,
판사의 판결문 공개, 전관예우금지, 사법개혁을 선도했던 것처럼,

13년의 고초 끝에 BBK 진실을 규명했던 것처럼,
최순실의 실체를 밝혀냈던 것처럼
인내와 끈기로 서울의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하겠습니다.

한국기자 최초로 냉전시대
서울~모스크바 위성 생방송을 진행했고,
평양~서울 생방송을 열었던 것처럼
국경을 넘어 훨훨 날아다니는 세계 중심도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여성 최초 메인앵커, 해외특파원, 경제부장, 정책위의장,
법사위원장, 원내대표를 거쳐
다시 첫 여성 서울시장,
박영선은 가능성의 서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민주 도시 서울, 세계인이 살고싶은 열린 도시 서울, 활기 넘치는 매력도시 서울, 박영선이 서울시민과 확실하게 만들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은
새희망자금·버팀목자금을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지원하면서
아침에 신청하면 오후에 입금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K행정력을 구축했습니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도
그렇게 철저하고 치밀하게 최우선으로 서울을 회복시키겠습니다.

문재인 정부-민주당과 원팀이 되어
안정적으로
서울시민에게 일상의 행복을 돌려드리겠습니다.

▶K시티 서울 - 세계 표준, 디지털경제수도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입니다.

지난 백년 뉴욕이 세계표준도시였다면
앞으로 미래 백년은 K시티 서울이 세계표준도시, 디지털경제수도가 될 것입니다.

정쟁은 파괴와 후퇴를 가져옵니다.
서울은 정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번 선거는 서울의,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하고 세계 표준도시
K시티 서울의 미래좌표를 찍는 선거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고 노래했습니다.

봄과 같은 시장이 되겠습니다.
서울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1000만개의 봄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영선아! 시장 가자“
“서울을 걷다”에서 만났던
서울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1000만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그런 시장이 되겠습니다.

즐거운 도시가 성공합니다.

서울시 대전환
합니다,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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