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文대통령 접종순서 늦게" 발언 논란…해명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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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2-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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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질병관리청 모두 논란 해명

  • "백신 불신 없기를 바란다는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접종을 참관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접종대상자를 기다리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한테는 언제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회를 줍니까.”(문재인 대통령)

“(대통령)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길….”(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마포보건소를 방문해 ‘1호 접종’을 참관하던 문 대통령과 정 청장이 나눈 대화다.

문 대통령도, 정 청장도 모두 웃으며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정 청장의 발언이 공개된 이후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 청장의 발언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문제를 고려해 대통령은 가급적 늦게 백신을 맞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지적이었다.

정 청장의 발언 논란이 확산하자 청와대와 질병관리청 모두 정 청장 발언의 속뜻 설명에 나섰다.

먼저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솔선수범해서 먼저 맞을 수 있다면 맞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솔선수범은 국민이 불안해해서 대통령이 먼저 팔을 걷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은경 청장이 말한 순서가 늦게 오라는 것은 국민이 불안해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백신을 맞는 상황이 오면 대통령의 솔선수범은 필요가 없으니 순서가 밀리지 않겠느냐는 문답이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를 통해 “정 청장의 발언은 백신에 대한 불신이 생겨 대통령이 정해진 접종 순서보다 먼저 나서는 상황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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