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사도 뭉쳐야 산다] '랜선시대' 대세는 AI·VR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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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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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패션회사들이 코로나19가 촉발한 '랜선 시대(온라인으로 연결된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에 대한 협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직접 신고 입어본 뒤 살 수 없어 다소 한계가 있었던 온라인 쇼핑도 갈수록 진화하는 모습이다.

18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연구팀과 손잡고 AI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를 개발해 내놨다. 이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상요화 단계까지 진입해 현재 삼성물산 패션 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에서 제공된다.

기존 패션 AI가 구매한 옷을 통계적으로 처리해 보여주거나 유사한 옷을 찾아주는데 그쳤다면, 이 AI는 고객이 상의를 고르면 하의, 외투, 신발, 가방을 어울리는 스타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추천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들은 패션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셋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또, 삼성물산의 남성복 브랜드 수트서플라이는 고객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매장에 방문하기 전 영상 통화를 통해 원하는 상품과 사이즈를 미리 선택할 수 있는 '라이브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영상 통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원단·컬러·스타일 등을 실시간으로 제안하고 매장에 도착하면 지정된 피팅룸에서 준비된 상품을 입어보며 빠른 구매 의사결정을 돕는다. 체형별 맞춤과 수선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위해 투명 플렉시 글라스 소재의 '세이프 스크린'도 매장에 도입했다.

비단 대기업뿐 아니다. 골프웨어브랜드 까스텔바작도 AI·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T3Q와 최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추진과 우호 관계 증진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 방안과 경영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까스텔바작은 T3Q가 개발·보유하고 있는 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VR과 증강 현실(AR), 디지털 스튜디오, E커머스 강화 및 M커머스 사업 진출 등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까스텔바작은 이를 넘어 T3Q와의 합작회사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이월드 주얼리 사업부도 지난해 3D 그래픽 콘텐츠 전문 업체 '비브스튜디오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액세서리 브랜드 로이드 AR 온라인몰 사업 진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 업무 협약을 계기로 로이드 AR 온라인몰 사업 진행을 위한 상품개발과 인력운용, 사업기획 등의 투자, 사업 진행을 위한 현금 투자·AR 구현 위한 솔루션 구축, 관련 컨설팅 용역 제공 등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이수원 이월드 주얼리사업부 대표는 "코로나로 새로운 일상이 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가상 체험 쇼핑 시대를 앞당겼다"고 했다. 이월드와 협약을 진행한 비브스튜디오스는 국내외 유수 게임 시네마틱스와 VR·AR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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