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 향해 답답함 토로..."혼자 모노드라마 쓰는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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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2-1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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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상반기 전력 다해 반전 기회 만들 것"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이산가족 관련 단체장들과의 차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7일 교착상태에 놓인 남북 관계에 대해 "혼자서 모노드라마(일인극)를 쓰는 것과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 심정"이라면서도 "올해 상반기 전력을 다해 남북 반전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YTN 뉴스특보'에 출연해 "올해 하반기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며 "개성공단도 조건이 되는 대로 공단을 재개해 입주 기업의 마음도 치유하고 무엇보다 평화와 통일로 가는 숨구멍을 다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밖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향해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들의 손을 놓지않을 것"이라며 "개성공단 재개는 남북정상 간 합의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취임 이후 '작은 교역', 인도적 협력 등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 중이지만, 북한 측에서 아직까지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장관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주의 문제 대해서는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했는데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평양에서 아무런 답이 없다"며 "(상봉 대상자들이)살아 계실 때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고, 코로나로 어렵다면 화상상봉이라도 이뤄지게 영상편지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3월 추진 예정인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통일부 장관 입장에서 군사훈련보다 평화회담이 많아지는 게 바람직하지만, 작전권 환수 등 군의 수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형식과 규모 면에서 유연하고 지혜롭길 바라고 북측에서도 우리를 이해하는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장관은 북미 협상에 대해서 "북쪽에서도 한미 군사훈련과 관련해서 좀 유연하게 판단하고 또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한미 군사훈련이 남북 간, 또 북미 간에 긴장을 조성하고 격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은 피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하노이 노딜' 여파로 중단된 북미 간 대화에 대해서는 "아직 북미간 실질적 접촉을 통해 대화를 한다는 소식은 들을 수 없다"며 "서로 경직되게 갈등과 충돌로 북미관계를 시작하기 보다는 신중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경제 실패를 자인한 것을 두고 "매우 솔직하고 어떤 면에서는 실용적인 접근"이라며 "젊은 지도자답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성과 지표들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미국 방문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 간 정책 조율 등을 튼튼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제가 미국을 방문해 주요정책 입안자, 담당자와 대화·소통하는 게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앞서 논란이 된 대북 백신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 발 물러섰다. 이 장관은 "(대북 백신 지원은)정부 차원에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일정한 조건이 된다면 백신 협력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우리 국민의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 협력하는 길로 나갈 수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백신 공급량 확보되고 효과 입증, 안전이 검증되면 북한이 어느 시점에서 백신접종 협력과 관련해 나올 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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