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합니다]② 김밥·햄버거, 음료까지 곳곳에 스며든 구독경제 사례

원승일 기자입력 : 2021-02-17 08:00
GS25 '더팝플러스 한끼+', 롯데푸드 '이달에 뭐먹지' 등 소비자 이탈 방지 위해 구독경제 서비스 개선도 필요

유통업계 구독경제 서비스 사례[사진=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롯데제과, 동원홈푸드]

구독경제 모델은 최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풀무원 녹즙, 한국 야쿠르트 배달 등의 정기 배달 서비스가 전통적인 구독경제로 알려져 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김밥, 빵, 과자, 아이스크림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배달이 가능해지면서 구독경제 범위가 보다 넓어졌다.

구독경제는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신개념 유통서비스를 말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최근 구독경제 서비스 '더팝플러스 한끼+'가 대표적인 사례다.

주먹밥에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디저트빵, 요리, 반찬, 조리면, 치킨 등 식사 대용으로 구입이 가능한 편의점 상품 전반이 대상이다. 구독자는 월 3990원만 내면 30일 동안 15개 상품(1일 최대 5개까지)에 대해 구입 시 20% 할인 받을 수 있다.

커피 구독 서비스인 '더팝플러스 카페25'도 선보였다. 월 2500원을 내면 한 달간 카페25의 아메리카노를 최대 60잔(1일 최대 10잔)까지 25% 할인 구매할 수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9월 구독경제 서비스 '이 달에 뭐먹지'를 처음 선보였다.

'이달에 뭐먹지'는 매월 정해진 시기에 일정한 구독 가격으로 다양한 롯데푸드 제품을 받아보는 서비스다. 특히 해당 달에 출시되는 신제품을 먼저 받을 수 있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구독자들은 매달 정가 3만원 상당 제품들을 월 9900원에 즐길 수 있다. 따로 구매할 때보다 약 70% 할인된 가격이다. 제품은 선결제 후 배송일에 맞춰 택배로 자동 발송된다.

SPC그룹은 자사 브랜드 던킨과 파리바게뜨를 통해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6월 커피와 샌드위치 등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조사에 나섰다. 인기에 힘입어 10월 전국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했고, 계열사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구독경제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데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관련 구독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월 유료 정기회원을 확보하면 고정적·안정적 수익이 가능하고, 소비자들의 이용 빈도 증가와 추가구매 유인 효과도 크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생활방식이 확대됐고, 매번 번거롭게 제품을 직접 구매할 필요 없이 새롭고 다양한 구성의 제품을 집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구독경제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식품업계가 소비자 이탈 방지를 위한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 결과 식품업계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의 30% 이상이 3개월 이내에 구독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의 경우 6개월 내 이탈률이 60~70%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취소 이유로 구독 상품의 낮은 품질과 구성품에 대한 불만족, 정기결제 금액에 비해 낮은 가성비, 구독 초기에 비해 줄어드는 사용량 등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는 고객과 기업의 장기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유지된다"며 "기업은 단순히 고객 유치를 위한 서비스 제공이 아닌,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 적절한 상품 출시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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