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美 배우조합상 후보로…'기생충' 행보 잇는다

최송희 기자입력 : 2021-02-05 08:40

'미나리' 배우 윤여정 [사진=영화 '미나리' 스틸컷]

영화 '미나리'가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며 오스카 수상에 청신호를 켰다.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과 닮은 행보에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지난 4일 오전 8시(현지 시간 기준),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앞서 '미나리'가 영화 부문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미국배우조합상은 미국 배우 조합이 주최하며 영화와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내 모든 배우들이 동료 배우들을 대상으로 상을 주는 시상식이다.

특히 수상작 선정에서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유사성이 높기 때문에, 골든 글로브 및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보다 훨씬 더 높은 확률로 오스카 연기상 수상자와 일치하고 있어 '미리 보는 오스카'로 불린다.

먼저 '워킹 데드' 시리즈와 '옥자' '버닝'에 출연했던 배우 스티븐 연은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을, 영화 '해무' '코리아' '최악의 하루' 등에 출연한 한예리는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았다.

또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은 영화와 드라마, 최근에는 예능 tvN '윤스테이'까지 오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윤여정이 연기한다. 여기에 할머니와 최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는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앨런 김 분), 엄마를 위로할 줄 아는 속 깊은 딸이자 어린 동생의 든든한 누나 '앤'(노엘 케이트 조 분)까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캐스팅된 아역 배우들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미국 영화제 연기 부문을 휩쓸며 20관왕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만들어낸 윤여정은 극 중 희망을 키워가는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콜럼버스,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캔자스시티, 디스커싱필름, 뉴욕 온라인, 미국 흑인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까지 연기상 20관왕을 달성하며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최근 美 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스카 여우조연상 예측 1위로 발표해 할리우드의 이목을 사로잡은바.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한국 할머니를 연기한 배우 윤여정은 이번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은 '미나리'에서 희망을 찾아 나선 아빠 '제이콥' 역을 맡았으며 아시아 태평양 엔터테인먼트 연합(CAPE)에서 주최하는 골드 리스트 시상식과 함께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 덴버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연이어 수상하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독립영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의 남우주연상에도 후보에 올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최초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영화 '미나리' 스틸컷]

 
이뿐만이 아니다. '미나리' 팀은 영화 부문 앙상블상 후보로 이름을 올려 오스카 레이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시상식의 앙상블상은 지난해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팀이 받았던바. '기생충'과 닮은 행보로 오스카에 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미나리는 배우 스티븐 연을 비롯해 한예리, 윤여정은 한국의 정서를 잘 살리면서도 미국에서의 삶, 애환 등을 잘 녹여내 글로벌한 공감을 얻고 있다.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언급되는 가운데 '미나리' 역시 '기생충'에 이어 앙상블상을 휩쓸고 오스카까지 입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 59관왕 113개 후보의 쾌거를 이뤄냈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북미 배급사 A24가 배급을 맡았다.

2021년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은 4월 4일 개최되고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3월 15일,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미나리' 국내 개봉은 3월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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