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시동] ② VW그룹 최고 엔지니어도 데려왔다…거대한 야망 점차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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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2-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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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미래차 개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타이탄 (Project Titan)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다다는 뉴스는 전해졌지만, 디자인, 제조파트너,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단계 등 구체적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현대·기아차와 제조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소식과 더불어 폭스바겐 그룹 최고 엔지니어도 애플로 옮겼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업계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로젝트 타이탄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기술·생산 담당 최고책임자를 맡았던 덕 필드가 이끌고 있다. 애플은 관련 프로젝트와 관련해 철통 보안을 지키고 있지만,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인사가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독일판은 포르쉐 타이칸의 새시 개발 부문 부사장인 만프레드 해러 부사장이 애플로 이직한다고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러 전 부사장은 포르쉐에서 10년이상 근무한 차체 개발 전문가로 카이엔 시리즈 개발에 참여했다.

해러 부사장은 아우디를 시작으로 자동차 업계에 발을 들였으며, 이후 포르쉐로 이동하기 전 BMW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해러 부사장은 내연기관차를 비롯해 포르쉐 새시 개발부문장이었다. 그러나 해러 부사장 영입의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타이칸 개발 참여 이력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 2019년 9월 공개된 타이칸은 포르쉐가 개발한 첫 전기차로 향후 포르쉐 전기차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최고의 엔지니어로 꼽히는 해러 부사장의 영입은 애플이 미래 자동차 부문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안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폭스바겐 한 임원은 이와 관련해 "애플이 해러를 영입한 것은 잭팟을 터뜨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고 IT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전했다. 다만, 포르쉐와 해러 부사장 모두 이직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애플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해러 부사장의 이직은 이미 지난해 말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애플에는 스튜어트 바워스 전 테슬라 부사장, 조나단 시브 전 테슬러 차량 엔지니어도 합류했다. 

한편, 앞서 밍치궈 TF 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일 투자보고서에서 애플이 애플카 첫 모델 생산에 현대차 자체 개발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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