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 마음방역...시민기증 악기 895점 취약계층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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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2-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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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총 1113점 악기기증 받아 낙원악기상가 장인 수리·소독 후 재기증

[사진=서울시 악기기증 포스터]


서울시가 지난 3개월간 악기 기증·나눔 캠페인을 통해 26종 1113점의 악기를 기증받아 수리한 뒤 895점의 악기를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시설 89개소에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시가 2019년부터 시작한 이번 캠페인은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악기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1시민 1악기 생활음악의 장 '악기 나눔 공유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악기를 기증 받아 장인의 손으로 수리·조율해 악기가 필요한 곳에 재기증 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시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난 남편의 악기가 의미 있게 쓰이기를 바란다는 기증자, 기증 받은 첼로로 도쿄올림픽 기념 어린이 오케스트라에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는 소년의 마음 따뜻해지는 사연이 더해졌다.

시는 올해 악기 기증이 전년(685점)대비 428점(62%)이 더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악기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유명 기타제작사인 크래프터 코리아가 클래식·일렉·통기타 등 647점을 기증했고, 유명 기타브랜드 덱스터는 기타 50점을 기증했다. 가수 김윤아씨는 홍보영상에 참여했다.

기증 받은 악기는 ▲근영악기사(바이올린,첼로) ▲유일뮤직(하프·장구) ▲원일악기(통기타,우쿨렐레) ▲태림악기(바이올린, 첼로) ▲스위스악기(클래식·일렉·통기타) ▲베델악기(플룻,트럼펫) ▲동성피아노(피아노) 등 서울 낙원악기상가 내 장인의 도움을 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수리·조율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모든 악기에 철저한 소독과 건조도 실시했다. 

시는 수요조사를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악기를 우선 전달하고, 서울시 교육청·아름다운 가게와 배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별로 수혜처를 배분했다.

우선 '꿈의 오케스트라'와 '세종 우리동네 서대문구 오케스트라' 학생 27명에게 바이올린, 첼로, 통기타 27점을 전달했다.

나머지 26종 868점의 악기는 어린이, 학생, 어르신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 총 89개소에 전달됐다. 초등생 방과 후 돌봄 공간인 '우리동네키움센터', '서울 소재 청소년 기관', '사회복지기관 및 단체', '아동 관련 기관', '비영리 민간단체' 등이다.

한편, 잔여악기 207점은 오는 14일까지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홈페이지에서 3차 수혜신청을 받아 나눔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학교 개학 시기 전 교육청과 연계해 악기가 필요한 학교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에 함께 해준 악기 기증자, 수리 장인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악기를 배우고 즐기며 음악으로 행복한 도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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