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변액보험은 좋은 상품, 노후대비는 직장생활 시작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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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1-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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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갈무리]


“사업비 빼고나서 수익률이 없는 변액보험에 누가 가입하려고 하나요?. 안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날카로운 질문이 27일 공개된 영상에서 다시 나왔다. 미래에셋대우 유투브 채널 ‘스마트머니’를 통해 공개된 ‘박현주 회장의 연금과 변액보험을 통한 노후준비’에서 변액보험의 부진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변액보험은 비과세 상품으로 저금리 시대 적합한 상품”이라며 “고객들이 변액보험 10년 만기 후 상품을 이해 못하고 해지를 하고 있는데 보험사들이 고객들에게 설명이 약하다. 파는 데에만 바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변액보험 등을 일찌감치 투자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노후준비를 할 때 몇가지 툴(TOOL)이 있다. IRP(개인형퇴직연금제도)와 퇴직연금, 변액연금 등이 있다. 젊었을 때부터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통해) 큰 돈 필요없이 노후준비를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노후준비는 50이 넘어서가 아니라 직장생활이나 자영업 등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부터 출발해야 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부자가 되려면 성격이 급하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변액보험이 만기가 될 경우 해지하는 투자자들에게 던진 조언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성과를 극대화 하는 보험 상품이다. 높은 수익률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즉 장기적으로 안고가야 하는 투자형 상품이라는 얘기다.

박 회장은 투자형 자산이 많이 없는 사회는 국민이 가난하다고 했다. 일본의 경우 장기불황에 따라 투자형 자산이 낮다고 지적했다. 한국 역시 투자형 자산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국민 자산 중 투자형 자산이 50%가 넘는다. 우리나라는 16~18%에 불과하다”며 “퇴직연금도 전체 230조원 가운데 10%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은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주식, 채권, 부동산 중 자산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부동산 비중이 굉장히 높다"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부동산 투자 비중이 75% 전후가 된다"며 "세계적으로도 높은 비중에 속하는데 이런 부분은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생명 인수에 대한 배경도 밝혔다. 그는 “변액보험을 하는 투자형 보험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버크셔 헤서웨이같이 자기자본 투자를 하는 회사를 만들어 다른 영역을 개척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자본 규제로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3~4년 정도가 필요해 보인다. 다만 장기투자자산으로 변액보험을 이끌어 가며 국민들 노후에 기여해야겠다는 것은 천천히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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