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장관 내정자 "동맹국과 손잡고 중국 압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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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2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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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문제 개선 전 추가 FTA 체결 없을 것"

바이든 행정부에서 경제를 이끌어 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동맹국들과 손잡고 중국을 집단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사진=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지명자는 상원 금융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미국은 중국의 국제경제 전략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일대일로에 맞서기 위해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불공정 행위도 바이든 행정부의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지명자는 지난 19일 인준 청문회에서 불법 보조금과 지식재산권 침해 등 중국의 불법적인 관행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옐런 지명자는 "중국은 분명히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국"이라며 "중국의 불공정한 행위에 맞서 모든 수단을 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역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옐런 지명자는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무역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월 중국과 체결한 1차 무역협정을 중국이 얼마나 준수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옐런은 외국의 환율 조작행위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작해 무역에서 이득을 보는 일부 국가들의 행위에 반대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힘을 합쳐 이런 행위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옐런 지명자는 바이든 행정부는 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경제 회복이 최우선 순위"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있기 전까지 (대만을 비롯한) 어떤 나라와의 새로운 FTA에도 서명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인프라 건설 등 국내 문제를 먼저 해결한 뒤 새로운 FTA를 체결하겠다는 것.

상원 금융위원회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옐런 지명자의 인준 여부에 대한 표결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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