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딸에 칼 휘두른 母, 14살 오빠가 온몸 던져 막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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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1-01-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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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살 난 딸을 흉기로 찔러 상처를 입힌 엄마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아동학대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상해 혐의로 A씨(44)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1일 발표했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30분경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주방에 있던 흉기로 딸 B양(8)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다행히도 목숨을 건졌다. 폭주하는 엄마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여동생을 지켜준 오빠 C군(14) 덕분이었다.

C군은 흉기에 찔린 동생을 즉각 방으로 데리고 가서 안전을 확보한 뒤 문에 자신의 몸을 기댄 채 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엄마를 기를 쓰고 막아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범행 당시 친부는 집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등 쪽에 7㎝ 정도의 자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세청에서 나를 도청하고 있다.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범행했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적인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한 경찰은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은 현재 아이들과 엄마는 분리 조치했으며, A씨에 대한 정신 감정 결과에 따라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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