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의 역할을 해달라" 이재용의 당부, 준감위의 다짐 ​“제 할 일 계속할 것”

장은영 기자입력 : 2021-01-21 21:47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재판부가 지적한 실효성을 결과로 증명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회장 역시 옥중 첫 메시지로 준감위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힘을 실었다.

준감위는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타워에서 진행된 정례회의가 끝난 후 입장문을 통해 “판결과는 상관없이 제 할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재판 과정에서 출범한 준감위는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실효성을 인정받지 못하며 향후 거취에 이목이 쏠렸다. 재판부는 ”국정농단 사건과 비슷한 유형의 행위는 감시하고 있으나 향후 발생 가능한 다른 유형의 사건까지 선제적 감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동력을 상실한 준감위 활동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준감위는 “위원회의 의지와 무관하게 (판결에서 실효성이 없다고) 평가받았다”며 “부족함을 채우는 데 더욱 매진하고, 결과로 실효성을 증명해낼 것”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준감위는 재판부의 지적을 반박했다. 준감위는 “삼성 준법 이슈의 핵심은 경영권 승계 문제에 있다고 진단했고, 이 부회장이 4세 승계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과거의 위법 사례와 결별하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위법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방안으로서 이보다 더 실효성 있는 조치가 무엇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가장 바람직한 준법감시제도는 무엇일지, 전문가들과 사회 각계의 혜안을 모으고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승계와 관련해서 다른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이 부회장 구속 후 처음 진행된 회의로, 위원회 활동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관계사가 위원회 권고를 불수용할 때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고, 위원회 재권고 시에는 이사회에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출석해 의견을 진술할 권한을 보장하도록 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옥중에서도 준감위 활동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준감위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며 “위원장과 위원들은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해달라”고 전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구속 후 처음으로 내놓은 메시지로,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삼성에 새로운 준법 문화를 안착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 입장 발표 당시 “준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재판이 끝나더라도 준감위는 독립적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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