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원금 3배 높인 SK텔레콤...불붙는 갤S21 반값 유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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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1-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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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숍을 찾은 시민들이 삼성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1'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 KT에 이어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앞서 예고했던 17만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인 것으로, 공시지원금을 둘러싼 이동통신 업계 가입자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20일 SK텔레콤은 주요 요금제에 갤럭시S21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책정 예고했다. 사전예약 첫날  SK텔레콤은 △월 4만5000원 0틴 5G 8만7000원 △월 7만5000원 5GX 스탠다드 △월 12만5000원 5GX플래티넘 17만원 등 20만원 이하 공시지원금을 예고했으나 타사의 공시지원금 상향에 따라 대폭 조정했다. 

공시지원금 경쟁은 사전예약 첫날 LG유플러스가 불을 댕겼다. LG유플러스는 △월 4만5000원 5G 라이트 청소년·시니어 26만8000원 △월 5만5000원 5G 라이트 32만6000원 △월 7만5000원 5G 스탠다드 44만2000원 등을 예고했다. 5G 프리미어 에센셜 등 8만원대 이상 요금제는 모두 공시지원금 50만원을 책정했다.

KT는 사전예약 첫날 최대 24만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예고했으나, LG유플러스가 두 배 이상 높은 공시지원금을 예고하자 하루 만에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했다. KT는 월 5만5000원인 5G 슬림 요금제에 대해 최저 26만2000원을, 가장 비싼 월 13만원의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50만원을 지급한다. 이외에 △월 6만9000원 34만원 △월 9만원 슈퍼플랜 베이직 45만원 △월 11만원 슈퍼플랜 스페셜 45만원 등으로, 요금제별로 차등을 뒀다.

SK텔레콤은 당초 가입자 유치 경쟁에는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며, KT가 공시지원금을 올린 이후에도 관망세를 이어왔다. 타사가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경쟁을 이어가자 SK텔레콤도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측은 "공시지원금은 출시일에 확정되므로 변경될 수 있다"면서도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21에 지급 예고한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 규모는 갤럭시S20 등 이전 모델의 출시 당시와 비교해봐도 높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해 2월 27일 갤럭시S20 출시 당시 최대 17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으며, 출시 약 3개월이 지나서야 4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출시 직후 24만원, 18만원에서 3개월 후 각각 48만원과 50만원으로 인상했다.

공시지원금 경쟁 배경으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갤럭시S21 대상 불법보조금 살포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사전경고 입장을 밝힌 것 등이 이유로 꼽힌다. 방통위는 최근 갤럭시S21 출시 전 불법보조금 대란이 발생하면 시작점이 어디인지 살펴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이에 이통3사가 대리점 등에 지급하는 판매 리베이트 대신 공시지원금으로 경쟁에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 자급제 스마트폰 판매 비중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갤럭시S21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대형 할인점 등을 통해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S21의 사전예약 판매량 중 자급제 유통 비율은 약 30% 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이달 22일 사전개통을 거쳐 29일 정식 출시된다. 예고된 공시지원금은 변동될 수 있으며 사전개통일인 22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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