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멈추나…수천만원 하락 거래 비율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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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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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거래량도 감소세 전환

사진은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1.01.11[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새해 들어 서울의 같은 단지 내 가격이 직전 거래가보다 하락한 거래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 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1~14일 서울 아파트 매매 194건(계약일 기준) 중 종전 대비 상승한 거래는 114건(58.8%), 하락한 거래는 68건(35.1%)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에는 총 2334건의 거래 중 직전보다 오른 거래 비율은 73.0%(1704건), 하락한 거래는 23.4%(546건)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거래 비율은 14.2%포인트 낮아졌고 하락 거래의 비율은 11.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국토부는 통계를 만들 때 한 단지 내에서 3개월 내 거래가 있어 비교 가능한 거래를 대상으로 했다. 통상 3개월 이전 거래는 거래 간 시차가 길어 신고가 갱신 여부를 판단할 때 활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작년 하반기 서울 주택 거래는 대체로 일정한 양상을 보였다. 이전보다 상승한 거래의 비율은 9월 73.1%, 10월 68.1%, 11월 70.6% 등 60% 후반·70% 초반대를 유지했고, 하락 거래 비율은 같은 기간 23.0%, 27.4%, 25.4% 등 20% 중반대에 머물렀다.

물론 새해 들어서도 서울 집값 과열 양상은 여전해 많은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주택 가격 변동률은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락 거래는 강남4구와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전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작년 말까지 증가세였던 서울의 주택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다.

주택 거래량(신고 기준)은 1월 첫째주는 연휴 등으로 신고 건이 3262건으로 적었음에도 둘째주에는 전주보다 5.4% 줄어든 3086건을 기록했다. 1월 둘째주 거래량은 최근 3주 평균치 3308건에 비해선 6.7% 감소한 것이다.

강남 3구에선 1월 첫째주 633건에서 둘째주 415건으로 34.4% 줄었다. 서울에서 계약되고 바로 신고된 거래량도 1월 둘째주 377건으로, 전주 415건에 비해 9.2% 감소했다.

박 의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하락 거래 사례가 늘어난 것은 그동안 집값이 과도하게 상승한 것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하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대출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일부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주택시장 실거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집값 안정 방안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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