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2주간 상황 면밀히 주시...필요시 추가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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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1-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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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서 중대본 회의

  • "거리두기 조정, 기대·걱정 교차하는 것 잘 알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앞으로 2주간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하다면 방역 조치의 추가 조정도 검토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각계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릴 방안도 계속 고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어제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대해서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2주간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방안과 내달 설 연휴 방역대책을 전날 발표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인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유지하고, 밤 9시 이후 영업제한과 5인 이상 모임금지도 지속하는 내용이 골자다.

동시에 정부는 민생 경제와 업종 간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수도권 지역의 노래연습장과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에 대한 집합금지를 해제, 방역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밤 9시까지의 운영을 허용했다. 카페에 대해서는 전국 모두 식당과 동일하게 밤 9시까지 실내 취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정 총리는 "가게 문을 다시 열 수 있게 돼 다행이지만,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은 아쉽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다"며 "반면, 완화된 조치로 감염이 다시 확산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국민들도 계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 확실한 안정세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방역만 생각했다면 기존의 강력한 조치들을 그대로 유지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벼랑 끝에 선 민생의 절박함과 계속된 거리두기로 지쳐 계신 많은 국민을 외면할 수 없어 고심 끝에 마련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또 "방역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정부지만, 실제 이행과 실천의 주인공은 국민 여러분"이라며 "아무리 정교한 방역수칙도 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조금만 더 힘내달라고 다시 말씀드리는 것이 송구스럽지만, K방역을 만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철저한 이행과 실천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하다. 우리의 경우,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참여 덕분에 겨울철 3차 유행의 최대 고비를 넘어선 모습"이라며 전 국민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오늘 오후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전라·강원 지역에 많은 눈이 예보됐다. 특히 내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강한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당장 내일 아침 출근길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행정안전부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에 특보가 발령된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눈을 치울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교통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필요한 대응에 나서는 등 국민 불편이 없도록 대처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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