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공매도 수익 9176억원…개미 '빚투' 수익보다 39배 많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지훈 기자
입력 2021-01-17 11: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코스피가 사상 첫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한 한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 3년간 공매도 투자 수익률이 신용융자를 통한 투자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대 임은아 박사와 전상경 경영대 교수는 지난달 한국재무관리학회가 발간한 '재무관리연구' 제37권 제4호에 '공매도와 신용거래의 투자성과'라는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사서 갚는 투자 기법으로 통상적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비중이 개인보다 높다.

연구진이 지난 2016년 6월 30일부터 2019년 6월 28일까지 36개월간 일별 공매도·신용거래(융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용거래 규모는 전체 시장 거래량의 8.69%로 공매도 거래량(1.46%)보다 약 6배 많았다.

금액 기준으로는 신용거래 금액이 547조9270억4000만원으로 전체의 7.93%를 차지해 공매도 거래 금액인 309조8132억8000만원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매도와 신용거래의 투자 수익금을 평균가와 보유기간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공매도 수익금이 약 9175억5000만원, 신용거래 수익금은 약 233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거래의 경우 규모가 신용거래의 절반 수준이지만 일평균 수익은 약 12억5007만원으로 신용거래 일평균 수익인 3182만원보다 약 39배 많았다.

주가지수 흐름에 따라 대상 기간은 횡보기(2016년 6~12월)와 상승기(2017년 1월~2018년 1월)·하락기(2018년 2월~2019년 6월)로 나눌 경우 공매도 투자자는 전 기간에 걸쳐 차익을 실현했다.

반면 신용거래 투자자는 상승기와 하락기에는 수익을 냈지만 횡보기에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투자 성과는 투자자 유형별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공매도 거래의 경우 기관 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데 비용 우위, 종목 선택의 폭, 그리고 정보력 등 여러 측면에서 개인 투자자들에 비해 유리함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