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패권의 미래] 은행업 미래 이끌 '5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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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1-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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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은행업의 미래를 결정할 5대 트렌드가 제시됐다. 삼정KPMG는 최근 발표한 '은행산업에 펼쳐지는 디지털 혁명과 금융 패권의 미래' 보고서에서 은행업의 미래를 이끌 트렌드로 △은행의 플랫폼화 △밸류체인의 언·리번들링 △파트너십 확대 △은행의 AI 도입 본격화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대를 꼽았다.

보고서는 유럽연합(EU)의 지급결제서비스지침(PSD2) 제정을 계기로 은행의 데이터 개방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픈 API를 통해 개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은행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활성화된 플랫폼과 생태계를 보유한 은행이 미래 승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은행 밸류체인 영역 중 특정·단일의 서비스를 핀테크 기업이 특화해 제공함으로써, 은행의 밸류체인이 대체되고 잠식되는 언번들링(Unbundling)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기존에는 은행 한 곳에서 금융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번들링(Bundling) 현상이 지배적이었으나, 핀테크 기업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결제, 송금, 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은행이 고객 접점과 관련 플랫폼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때 금융 생태계의 중심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 역시 은행산업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금융산업에서 일어나는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어떤 은행도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보고서는 단일 은행이 핀테크 기업과 비견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상품,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해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AI 도입은 은행 판도를 바꿀 '기술 와일드카드'라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그간 은행이 도입한 AI는 챗봇이나 가상비서 등 고객 서비스나 부정방지 부문에 집중됐다. 하지만 선진 은행은 최근 AI가 창출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의 로이즈뱅킹그룹이나 캐나다 왕립은행 등은 AI를 이용해 상품·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자체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오픈뱅킹이 본격화되고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이 상용화되면서 고객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화된 금융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은행이 제공하는 모든 금융서비스가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형태로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지수 삼정KPMG 금융컨설팅본부장은 "은행의 디지털 도입은 단순한 업무방식이나 프로세스 변화가 아닌 전략과 비즈니스의 변화"라며 "특히 모바일, 플랫폼 등 디지털 채널로의 고객 접점 전환은 은행의 경영관리 및 조직운영 측면의 변화도 야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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