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5600만명분 백신, 모두 성공한단 보장 없어...추가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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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1-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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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14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 "초고속 개발된 백신...혹시나 실패 대비"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보 이유에 대해 "혹시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인터뷰에서 '5600만명의 백신을 확보하고도 추가로 확보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지의 사회자 질문에 "(계약한 5600만명분 백신이) 모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원래 백신이라는 건 한 10여 년에 걸쳐서 개발되는 것인데 지금은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초고속으로 개발된 백신"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기대도 크게 하지만 불확실성이 지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이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여러 회사를 계약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효용성이 언제까지 갈 건지, 6개월 갈 건지 1년 갈 건지, 아니면 평생 갈 건지 아직 그게 완벽하게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우리가 추측하기로는 아마 6개월이나 1년 정도밖에 못 가지 않겠냐. 그러면 금년 2월에 접종하신 분들은 또 금년 연말이나 내년 초에 또 접종을 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우까지 다 대비해서 완벽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자, 이런 차원에서 추가적인 물량의 계약도 지금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협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현재 백신 수급 상황 및 접종 계획에 대해선 "현재 외국 다국적 제약사 4개사로부터 도입하기로 계약한 물량이 5600만명분"이라며 "우리 국민 모두가 쓰고도 남는 물량을 확보했는데 중요한 것은 백신이 들어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걸 어떻게 제대로 잘 유통시키고 공급하고 접종이 이루어지게 하느냐"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접종 이후에도 또 이상 반응이 있다든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그래서 전 부처가 지금 나서서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 접종 계획을 치밀하게 마련해서 한 치의 부족함이 없이 이걸 완벽하게 끝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 인구가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시점은 언제가 목표냐'는 사회자 질문에 "금년 가을 목표다. 10월~11월"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또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에 대해서는 "경증 환자에게는 상당히 효과가 좋다. 그런데 중증 환자에게는 큰 효과는 없을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라며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치료제로 매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 "식약처 사용 허가가 2월 초쯤 나지 않을까 (싶다)"면서 "사용 허가가 나오면 아마 의사들이 처방을 많이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정 총리는 지난 1년간 소회를 묻는 사회자의 말에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이었다"며 "취임하자마자 엿새 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래서 참 힘든 기간이었는데 그래도 K-방역이라고 하는 국제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위대한 우리 국민의 성과라고 생각을 하고 항상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그렇지만 제가 방역 책임자 아니냐"며 "최선을 다했지만 영세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 정말 많은 국민들께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 그분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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