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탄핵 통과...펠로시 "트럼프, 반란 조장해 미국을 또다시 위험에 빠뜨려"

최지현 기자입력 : 2021-01-14 08:34
미국 하원에서 임기 일주일을 남겨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통과한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해당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유튜브/NBC]


13일(현지시간) CNN과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임기 2번째 탄핵안이 하원 표결을 통과한 사실을 전달했다.

이날 오후 6시5분(우리시간 14일 오전 8시5분)경 등장한 펠로시 의장은 "이날 하원은 초당적으로 대통령을 포함해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명백하게 또다시 우리나라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그렇기에 우리는 다시 한 번 미국의 제도와 의회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면서 "대통령이 반란을 조장했다고 오늘 하원이 인용한 사실을 전해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트럼프는 우리나라(미국)에 분명하고도 현존하는 위협"이라면서 "나는 슬프고 비통한 마음으로 (탄핵안에) 서명한다"고도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5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성명을 발표한 후 별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앞서 하원회의에서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법안을 공개하고 이에 서명한 후 퇴장했다. 

특히, 이날 펠로시 의장은 작년 1차 탄핵 소추안 표결 당시와 같이 검은색 정장을 입고 의사 일정을 진행했다. 이는 장례식에서 입는 복장으로, 탄핵이 즐거운 일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으로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가 맞게 된 참담한 현실 상황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하원은 지난 11일 발의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붙이고, 찬성 232표·반대 197표·기권 2표의 결과로 법안을 가결시켰다. 현재 하원에서 민주당은 전체 정원 중 222명을 차지하고 있어, 이날 표결에서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10명의 의원이 반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탄핵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후 상원으로 전달돼 탄핵 심리와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 아직까지 하원은 상원 측에 탄핵안을 언제 전달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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