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열쇠 쥔 매코널 "트럼프 퇴임 전까지 평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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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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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속하게 진행돼도 시간 촉박해

미국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에 처리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 "상원에서의 절차가 이번 주에 시작돼 신속하게 진행된다고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결론 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세 차례 상원의 탄핵심리가 진행됐는데 각각 83일, 37일, 21일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사진=AFP·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곧바로 상원으로 넘겨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전 최종 결론을 내자고 요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신속한 처리를 위해 최대한 빨리 긴급회의를 소집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바통을 넘겨받은 공화당은 시간이 촉박하다며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 결론을 내는 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

이어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것은 내가 내린 결정이 아니다. 사실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바이든 당선인조차도 다음 달 20일이 상원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가장 이른 시점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은 바이든 당선인의 임기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매코널은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 의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언론의 추측 보도가 넘쳐나지만, 나는 내가 어떻게 투표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만한 불법을 저질렀다는 입장이며, 그가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50%를 웃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결의안은 찬성 232표, 반대 192표로 통과됐다. 민주당 의원 222명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공화당에서도 10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찬성하며 반기를 들었다.

이제 탄핵 여부를 결정할 열쇠는 상원에게 넘어갔다.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는 재적의원 100명 중 3분의 2인 67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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