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출된 TMAH,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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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1-01-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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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13일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TMAH가 유출돼 노동자 2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고 4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경기 파주시 월롱면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사람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원인은 유해 화학물질인 '수산화 테트라메틸암모늄'(TMAH, 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 유출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TMAH는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 액체로, 인체에 유입될 경우 치명적인 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감광제로 사용되며, 응집을 방지하기 위한 계면활성제로도 사용되는 물질이다.
 

TMAH의 분자식. [사진=위키피디아]

TMAH는 금속을 부식시킬 수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해 인체 유입은 물론 피부에 접촉만 해도 치명적일 수 있다. 접촉 시 심한 화상은 물론 피부를 통해 빠른 속도로 체내에 유입돼 알레르기 반응이나 천식 또는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만약 TMAH로 인한 급성중독 발생이 우려될 경우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노출된 작업자에게 즉각적인 세척·샤워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TMAH를 취급하는 근로자가 작업 중 사고로 사망에 이른 전례도 있다. 지난 2011년 12월 15일 경기도 소재의 A사업장에서 근무하던 한 근로자가 양쪽 손과 팔, 다리 등의 피부에 25% 농도의 TMAH가 접촉되면서 호흡 마비로 숨지는 사고였다.

한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TMHA에 의한 건강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당 물질에 대한 안전보건자료를 한글로 작성해 작업장 내에 비치 또는 게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TMAH를 취급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MSDS(물질 특성 및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근로자에게 불침투성 보호복, 보호 장갑, 보호 장화 등 개인 보호구 착용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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