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정책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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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1-01-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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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위기 극복, 벤처기업이 앞장

  • "올해 이슈는 비대면 산업ㆍ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사진=벤처기업협회]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13일 아주경제와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벤처기업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기업군보다 유연한 상황대처 능력을 보유한 혁신 벤처기업군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안 회장은 "과거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벤처기업의 역할이 컸다"며 "최근 이슈가 된 공정경제 3법이나 집단소송제,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등 규제입법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부 내부의 단일 컨트롤타워를 가동해 규제개혁 조정 기능을 모을 필요가 있고, 국회의 전폭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변화와 관련해 안 회장은 "지난해 벤처업계도 코로나19로 기업운영과 신사업 추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야 했다"면서 "올해 변화와 이슈는 비대면 산업의 부상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벤처기업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혁신기술을 선보였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적 성장기업군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바이오 벤처기업은 급박한 위기상황에서 빠르게 진단키트 생산‧개발에 앞장섰고, 비대면 벤처기업은 혁신적인 비대면 기술‧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사례를 들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박 장관과의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발전, 대기업과의 상생, 제도 개선 의지 등 2년 가까운 그의 실행력을 보면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이유를 밝혔다.

안 회장은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정치적 감각과 업무 해결 능력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막연한 열정과 경험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박 장관이 여러 목표를 정하고, 완성하기까지 과정을 보면 실로 놀라울 정도다. 서울시장이 되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진정성 있는 지금의 모습으로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건준 회장은 2017년 2월부터 벤처기업계를 대표하는 벤처기업협회장을 맡아 한국형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인물이다. 1990년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중앙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1997년 퇴사를 결심하고, 광통신 부품 제조 벤처기업 '럭스텍'에서 최고기술경영자(CTO)이자 공동창업자로 활약했다. 벤처 열풍이 분 2001년에는 현재의 크루셜텍을 창업해 9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 기업가치 1조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벤처 1세대 신화를 일궜다. 당시 크루셜텍은 블랙베리에 옵티컬트랙패트(OTP) 기술을 탑재하며, 세계 시장점유율 97%를 기록했다.

그의 경험과 노하우는 중소벤처·스타트업인들의 초석이 됐다. "사업은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후배 기업인들에게 늘 하는 말이다. 과감한 도전과 끊임없는 변화, 항상 다음을 생각하는 준비된 자세가 대한민국을 이끌 차세대 벤처기업인의 모습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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