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권 고액 신용대출 특별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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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1-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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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신용대출 자산 쏠림 여부 모니터링 할 것"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고액 신용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연초부터 은행권 대출 잔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빚투(빚내서 투자)' 과열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증가를 우회적으로 경고한 셈이다. 신용대출이 투기 시장으로 과도하게 흘러간 것은 아닌지 살펴본 뒤 필요할 경우 완급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금융대응반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열고 "앞으로 신용대출 자금의 특정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은행권의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금융감독원이 주요은행 여신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또다시 신용대출 증가를 경고했다.

도 부위원장은 "최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등 자산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며 "최근 증가한 고액 신용대출, 특히 긴급생활·사업자금으로 보기 어려운 자금대출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특별한 관리강화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신용대출이 위험 수준은 아니지만 특정 자산 쏠림 여부를 모니터링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신용대출 자금의 특정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은행권의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등 신용대출 증가세 관리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179억원 증가하는 등 지난해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5영업일 기준으로 신용대출 잔액 증가액은 △지난해 8월 5356억원 △9월 6988억원 △10월 1조1164억원 △11월 4425억원이다.

또한, 도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금지원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금융위는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해 집한제한업종 소상공인 임차료 융자 프로그램(3차 코로나대출)을 3조원 규모로 신설했고 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2차 코로나대출)의 보증수수료와 금리를 낮췄다.

도 부위원장은 "18일부터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은행권에서 실무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해 달라"며 "정부도 부처간 협업을 통해 지원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 = 금융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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