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무슨 놈의 추경”…4차 재난지원금 우려하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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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1-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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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미래 예측 능력 없다는 것밖에 안 돼”

  • 주호영 “4월 보선에 표를 사기 위한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4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연일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오는 4월 7일 재‧보궐 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에 출연, “금년이 시작된 지 2주도 안 지났다. 벌써부터 무슨 놈의 추가경정예산을 해서 4차 재난지원금을 주겠다는 건, 정부가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4차 지원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걸 전국민에게 지원해야 되겠다고 하는 건 난 동의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금년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얘길하고, 집권당 사람들은 4차 재난지원금 얘길하고, 이런 모순된 얘길 하니까 정책이 정상적인 궤도로 갈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경제가 회복된다면서 왜 지원금이 필요하느냐는 논리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선거와 겹쳐서 재난지원금이 나왔다. 지난 선거에서 정부가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고 돈을 뿌릴 수 있는 계길 맞이해서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고 난 본다”며 “그런 의도(선거를 의식한 지원)도 있지 않나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서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제대로 끝나기도 전에 벌써 4차 재난지원금을 언급하는 것은 4월 보선에 표를 사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1, 2, 3차 지급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빚을 내서라도 주는 것이 필요한지, 전국민에게 주는 게 맞는지, 특별히 필요한 분에게 주는 게 맞는지 등등이 검증되고 난 다음에 언급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란에서 한발 후퇴하는 모양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민생 실태와 코로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신속하고 유연하게 추가 지원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의 재정적 여력을 살핀 뒤 전국민 지급 여부를 결정하겠단 뜻으로 해석되는데, 당 지도부 입장과 당 일각에선 여전히 전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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