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덕분에 국민연금 국내 주식 수익 전망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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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1-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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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이상 지분 보유한 삼성 계열사 주식 평가액 70조··· 3개월새 48% 증가

 


주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지난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도 좋은 성적을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한 삼성그룹 주식들의 평가액이 3개월 새 23조원 이상 증가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3개 삼성그룹 계열사 종목의 평가금액은 지난 8일 기준 70조731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30일 평가액이 47조680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3조원(4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한 종목의 평가액에서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을 보유한 종목의 주식 평가액은 180조2737억원이었다. 이 중 삼성그룹 계열사 종목의 비중은 약 39%로 지난해 3분기보다 약 3%가량 늘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그룹 내 반도체·2차전지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지난해 연말부터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 3분기 이후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은 0.19%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5만원 후반에서 9만원선까지 상승했다. 국민연금의 지분 평가액도 37조8332억원에서 56조7155억원으로 약 50%(18조8823억원) 늘었다.

국민연금이 지분 9.99%를 보유한 삼성SDI도 평가액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SDI는 최근 전기차와 2차전지 시장이 각광을 받으며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3분기 이후에만 주가가 70% 이상 오르며 70만원선을 돌파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SDI 주식 평가액도 2조9962억원에서 5조766억원으로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외 삼성물산(2조1412억원)과 삼성전기(1조8461억원) 평가액도 각각 6523억원, 4996억원 늘었다.

올해도 연초부터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펼쳐지며 올해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지난해에도 국민연금은 해외보다는 국내 시장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둔 바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은 2.06%로 나타났다. 해외주식이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한 반면 국내주식은 5.8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작년 4분기부터 코스피 연말 랠리가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주식 수익률은 더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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