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용대출 급증에 긴급 점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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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1-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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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주요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과 회의 개최 예정

은행권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빠르게 늘어나면서, 금융감독원이 긴급 점검회의를 예고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1일 주요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신용대출 급등에 따른 원인을 점검한다.

금감원이 신용대출 긴급 점검회의를 추진한 데에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용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133조6482억원)과 비교하면 4영업일(4~7일) 만에 4534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 집행 건수가 크게 늘었다. 7일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 건수는 작년 12월31일(1048건)보다 2배가량 늘어난 1960건에 달했다. 마이너스 통장 개설 건수는 지난 4일 1777건을 기록한 이후 5일(1828건), 6일(1846건)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전년 말보다 2411억원 늘어난 46조7721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신용대출 잔액이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다. 1월의 경우 연말 보너스 등으로 대출을 갚는 경우도 많아 신용대출 잔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1월 5대 신용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2247억원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연말 주요 은행들은 가계대출 비중을 낮추고, 기업대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주요 신용대출을 중단한 여파로 올초부터 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서는 등 빚투 열풍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신용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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