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규제 풀리자 5대은행 신용대출 4500억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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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1-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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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너스 통장 개설 건수 전년 말 대비 2배가량 증가

금융당국의 압박에 주춤했던 은행 대출잔액이 올해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선을 넘는 등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도 다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133조6482억원)과 비교하면 4영업일(4~7일) 만에 4534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 집행 건수가 크게 늘었다. 7일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 건수는 작년 12월31일(1048건)보다 2배가량 늘어난 1960건에 달했다. 마이너스 통장 개설 건수는 지난 4일 1777건을 기록한 이후 5일(1828건), 6일(1846건)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전년 말보다 2411억원 늘어난 46조772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은행들은 작년 말 중단했던 신용대출 상품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작년 12월11일 이후 중단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지난 7일부터 재개했다. 신한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 1일부터 중단했던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과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 통장의 신용대출을 다시 취급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2000만원 이상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중단한 KB국민은행은 '2000만원' 기준을 없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당초 '신용대출 중단' 등의 조처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 만큼, 은행들이 빠르게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며 "신용대출의 수요가 많은 만큼, 당분간 신용대출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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