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대 157' 바이든 '당선 확정 임박…美의회서 결과 이의제기 부결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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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1-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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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38개 지역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13개주 남아

  • 2개 주 이의제기...애리조나 부결, 펜실베이니아 표결 진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공식적인 당선 확정이 임박했다. 미국 의회는 미국 사상 초유의 의회 폭력 점거 사태를 겪으며 힘겹게 선거 인증 과정을 거쳤지만, 사태가 진정한 후 빠르게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7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하원의회는 이날 저녁8시8분경 시위대 폭력 난입사태로 휴회했던 합동회의를 재개하고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의회는 각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알파벳 순으로 호명하며, 이의가 없을 경우 유효투표로 간주하고 해당 주에 대한 최소 1명의 의원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에는 해당 주의 유효 투표 인증을 위해 상원과 하원이 각각 2시간 이내 범위에서 토론과 표결을 진행한다.
 

미국 의회의 각 주별 선거인단 인증 현황.[그래픽=CNN]



새벽 3시에 가까워진 시간까지 이어지고 있는 회의에서 현재까지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이의가 제기된 상황이다.

애리조나주에 대해선 공화당 소속 폴 고자르 하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이의를 제기했으며, 앞서 표결에서 상원은 93대 6으로, 하원은 303대 121로 이의제기를 부결했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공화당 소속 스콧 페리 하원의원과 조슈아 하울리 상원의원이 이의를 제기했고, 현재까지 미국 상·하원의회는 이를 검토 중이다. 해당 사안은 이미 상원에선 92대 7로 부결한 후 하원으로 넘어가 표결을 진행 중이다.

CNN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 새벽 2시30분(우리시간 7일 오후 4시30분) 기준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총 24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 확정(선거인단 270명)까지 불과 26명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시각 15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인단이 확정될 경우, 바이든 당선자는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 확정까지 불과 6명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의회는 워싱턴DC 특별구와 50개 주 중 총 37개 주와 워싱턴DC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확정했다.

앞으로 남아있는 지역은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바이든 승리) △로드아일랜드(4명·바이든) △사우스다코타(3명·트럼프) △사우스 캐롤라이나(9명·트럼프) △테네시(11명·트럼프) △텍사스(38명·트럼프) △유타(6명·트럼프) △버몬트(3명·바이든) △버지니아(13명·바이든) △워싱턴(12명·바이든) △웨스트 버지니아(5명·트럼프) △위스콘신(10명·바이든) △와이오밍(3명·트럼프) 등 총 13개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남아있다.

앞서 지난 11월3일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25개주와 워싱턴DC, 네브래스카주 2선거구에서 승리해 총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25개주와 메인주 2선거구에서 승리해 232명의 선거인단을 얻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 결과를 두고 가장 논란이 컸던 펜실베이니아주의 투표 결과가 인증될 경우 대부분의 지역은 큰 논란 없이 빠르게 인증 과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 2개 주 외에 공화당이 이의를 제기할 주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최대 경합주 중 하나였던 위스콘신주 역시 남아있어 의회는 또 한 번의 이의 제기 검토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알파벳 순으로 진행하는 절차상 위스콘신 차례가 오기 전에 바이든 당선자는 당선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펜실베이니아주에 대한 이의 제기가 부결될 경우 대선 투표에서 앞선 버몬트와 버지니아주의 선거 결과만 인증돼도 바이든은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수인 270명을 넘겨 확보하기 때문이다.

전날 오후 1시부터 열렸던 합동회의는 개회 1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폭력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한 탓에 정회가 선언되고 6시간 가까이 휴회했다. 의원들은 긴급 대피하고 의회의사당은 폭력 사태로 불법 점거되는 초유의 불미스러운 상황까지 빚어졌다.

다만, 이번 사태로 과거 형식적 절차로 여겨졌던 합동회의에 의원들은 더욱 진지하게 임하고 있으며, 앞서 최대 6곳의 경합주가 이의제기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선거 불복에 대한 정치적 부담감을 느끼며 이의 제기 입장을 거두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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