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수출, 코로나 불확실성에도 긍정적 흐름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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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1-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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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재부 제공]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6일 "코로나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수출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의 경우 12월에도 회복세를 이어가며 2개월 연속으로 전체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동반 개선됐다"면서 "특히, 전체 수출(12.6%)은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수출 규모도 25개월 만에 5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이어 "금액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반도체, 컴퓨터, 가전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회복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 2차 전지 등 신산업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별로도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시장 뿐 아니라 아세안(19.6%)·중남미(20.1%)·인도(16.8%) 등 신흥국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 등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 IT 업황 개선 등으로 올해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내수다. 내수 측면에서는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소비 등의 위축이 포착된다.

그는 "거리두기 강화 등의 여파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동량이 큰 폭으로 줄었고,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도 3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며 "11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3차 코로나 확산의 영향이 일부 반영되면서 소매판매가 2개월 연속 감소하고 서비스업생산 증가 폭이 줄었다"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 추이 등을 감안할 때 12월 지표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피해가 영업제한 대상이 되는 대면서비스업에 집중되는 만큼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고용 취약계층 등 민생 경제의 어려움은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다행히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등 거리두기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마지막 고비를 넘고 확산세를 꺾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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