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통신전망] ② '비통신 성장·중저가 요금제' 이통사 실적 견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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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1-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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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동통신 업계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 이통3사의 실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비대면 유통구조로의 개선과 5G 가입자 증가세는 올해도 이통3사에는 수익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최근 촉발한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경쟁이 5G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일 하나금융투자는 '통신서비스 1월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이통3사는 지난해에 이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통신3사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는 신사업 성과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특수 등을 힘입어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무선통신 사업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이통3사는 탈통신 행보에 박차를 가해 신사업 부문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올해 본격화할 5G 가입자 증가와 중저가 요금제 출시 경쟁은 이통3사에게는 기회 요인이다. 지난해부터 이통3사는 비대면 중심으로 유통구조를 전환해 마케팅 비용 절감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코로나19 국면이 이어짐에 따라 마케팅 비용 지출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 전 분기 대비 유사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5G 가입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093만2363명을 기록, 전월(998만3978만) 대비 9.5% 증가했다. 가입자 유인을 위한 마케팅 비용은 유지하는 반면 가입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5G ARPU(가입자 1인 당 매출액)가 늘어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기업분석실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이통3사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증가했다"며 "유통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대신 요금을 낮춰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전략인데 이러한 추세가 올해 굳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끝나지 않은 5G 망 투자 비용이 수익 개선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5G를 상용화한 3.5㎓조차 아직 전국망 구축이 끝나지 않았고, 28㎓ 대역 기지국은 지난해 10월까지도 구축률은 0%에 그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주파수 할당 당시 향후 3년 간 28㎓ 대역에 대해 1만5000대 기지국 구축을 의무화한 상황이라 올해 투자 비용 지출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2821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5% 증가했다. KT의 전망치는 전년 대비 6.2% 늘어난 1조2224억원,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무려 33.65% 늘어난 917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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