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도 뒷전·변종 바이러스까지…여행업계 해뜰날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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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1-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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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첫 달도 여행업계는 힘겹기만 하다. 정부가 소상공인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인 '3차 재난지원금'에서도 여행업은 뒷전으로 밀렸고, 설상가상으로 '변종 바이러스'까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으며 여행업계는 또다시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턱없이 부족해" 3차 재난지원금도 뒷전

정부가 정부는 매출이 감소한 영세 소상공인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에게 100~300만원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사업을 오는 1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뒷전이다. 

여행사의 경우 개인·법인 상관 없이 종사자 5인 미만, 2019년보다 2020년 매출이 감소한 매출 4억원 이하라면 지원금 100만원을 받는다.

지난 새희망자금 방식과 동일하게 국세청·건강보험공단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간편 신청만으로 자금을 받는다.

이와 함께 무급휴직지원금 종료로 생계가 곤란한 여행업 종사에게 무급휴직 지원금을 월 50만원씩 3개월 지급한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여행업의 피해 상황과 영업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여행업계는 다른 업종처럼 집합 금지나 집합 제한 명령은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 초부터 사실상 매출이 제로에 가까웠고, 그만큼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지원은 타 업종과 비교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임대료 등 고정비용 지원이 시급하다"는 영세 여행사의 요청도 빠져 있고, 무급휴직지원금 연장 혜택의 수혜자 범위도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여행업에 등록된 사업체 중 10인 미만 업체가 90%에 달하지만, 고용보험법상 10인 미만 기업은 무급휴직 지원금 지원대상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제로인 상황에서 고정비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대리운전이나 택배 상하차 등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실정이다. 그래도 힘들어 직원을 내보내고 겨우 버티고 있다"고 꼬집었다.

◆변종 바이러스에 여행길 또다시 막막

코로나19의 변종 바이러스도 여행업계를 또 한 번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세계 각국 정부는 지난해 말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유입 방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던 일부 국가는 또다시 국경을 봉쇄하거나 더 엄격한 자가격리 조치를 단행했다. 입국 전 코로나19 테스트 결과 제출을 의무화하는 국가도 눈에 띈다. 

운항을 재개했던 필리핀은 1월 15일까지 한국을 포함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19개 국가에서 출발하거나 환승하는 내·외국인 입국을 모조리 금지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12월 26일부로 14일 이내 한국 방문 이력이 있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를 의무화했다. 신속 입국이 가능했던 기업인들도 마찬가지다.

네덜란드를 비롯한 일부 국가는 지난해 말경부터 입국시간 기준 최대 72시간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PCR 음성확인서를 지참하지 않을 경우 입국을 제한한다.

예상치 못했던 변종 바이러스 탓에 '트래블 버블'을 기대하고, 해외여행 상품 판매 예약에 나섰던 여행업계는 또다시 절망의 늪에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란 믿음 하나로 버텼는데, 변종 바이러스라니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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