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받은 이탈리아 의사, 6일 후 코로나19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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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1-01-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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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215만 5446명에 사망자 수 7만 5332명을 기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지난달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개시한 이래 최초로 '접종 후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칠리아주에 있는 도시 시라쿠사의 움베르토 1세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안토넬라 프란코가 지난 2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6일 전인 지난달 28일, 시칠리아 주도인 팔레르모로 이동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이미 접종받은 바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재 그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지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이후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백신 효능에 의문을 가질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단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원칙으로 한다. 앞서 화이자 측도 이러한 방식을 따라야만 95% 이상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탈리아 정부 소속 보건고등자문위원회의 프란코 로카텔리 위원장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백신을 2회 접종받아야 면역 시스템이 완전해진다"며 동요할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상시험에서도 1회 접종 후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며, 1회 접종만으로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27일부터 의료·보건 종사자를 중심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접종을 시작했으며, 3일 기준으로 약 10만 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3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4245명, 사망자 수는 34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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