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주춤…지난해 대일 무역적자 200억달러 돌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성준 기자
입력 2021-01-02 17: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20년 208억4000만달러 대일 무역적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019년부터 본격화된 일본 불매운동이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국의 2020년 대일 무역적자는 전년 대비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일본과 무역에서 208억4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전년의 191억6000만달러보다 16억8000만달러 늘어난 액수다. 여기에는 코로나19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일본의 수출은 줄어들고 일본산 소비재의 수입은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수출입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일본 수출물량은 250억80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 대비 11.8% 줄어든 수치다. 반면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입된 물량은 459억2000만 달러도 큰 변화가 없었다.

일본은 한국의 무역 적자 1위 국가다. 일본과 교역에서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연간 200억∼30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냈다. 그러다가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그해 무역적자가 크게 줄었다. 당시 191억6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제품의 일본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1% 감소했고 철강(-23.3%), 차부품(-34.9%), 석유제품(-32.5%)도 큰 폭의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일본 내 자동차, 건설 등 수요가 일부 회복되고 있으나 여전히 전년보다는 저조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일본 내수의 악영향도 한국의 수출 부진에 영향을 끼친 셈이다.

반면 일본으로부터 수입은 하반기로 갈수록 늘어났다. 월별 수입액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4∼8월은 감소세를 이어가다 9월 0.6% 증가로 돌아선 뒤 10월 4.6%, 11월 15.9%, 12월 18.7%로 확대됐다.

일본산 불매 운동이 다소 느슨해진 데다, 일본 제품들이 판촉 행사 등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불매 운동의 주요 타깃이 됐던 맥주류와 자동차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