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칼럼-短] 끝나지 않은 2020…예전 미래 아닐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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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논설위원
입력 2020-12-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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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기 베라의 명언에서 되새기는 2020-2021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미래는 예전의 미래가 아니다(The future ain't what it used to be).”

요기 베라(1925~2015)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포수이자 감독이다. 무려 50여년간 선수, 지도자로 큰 인기를 모았다. 야구 뿐 아니라 인생 사는 지혜를 야구에 빗댄 명언을 많이 남겼다. 중학교 중퇴 학력임에도 그가 남긴 발자취와 여전히 지금도 미치는 선한 영향력 탓에 많은 미국인들이 그를 사랑한다. 

두고두고 입길에 오르내리는, 그가 남긴 대표적인 말이 위 두 가지다.

2020년 12월 마지막, 새해 2021년을 앞두고 이 두 명언이 묘하게 교차돼 떠오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점철됐던 올해 2020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코로나19의 ‘19’는 2019년에 발생했다는 걸 뜻한다. 코로나20은 없었지만 코로나21이 나타나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 없다. 때문에 끝날 때까지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섣부른 말, 기대와 좌절이 엇갈렸던 숱한 순간의 기억이 생생하다.

확진자로 병원이나 시설에 격리된 사람, 자택에서 격리 중 새해를 맞이할 모든 이들에게 올해는 아직 끝나지 않은 해다.

그래서 2021년, 다가올 미래는 예전의 미래가 될 수 없다.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고 별 걱정 없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미래가 온다고 해도 결코 예전의 미래는 아니다. 예전의 미래를 완전히 뒤바꾸는 ‘새롭고 다른’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그 틀과 계획을 세우는 동시에 액션에 돌입하는 2021년 벽두가 되길 소망한다.

2021년은 예전의 미래와는 다른 '진짜 미래(THE FUTURE)'를 향한 새 출발 원년이다.

P.S.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같은 제목의 노래도 있다. 레니 크래비츠가 1991년 발표한 곡으로, 명언에 어울리는 명곡이다. 아래 유튜브 영상은 2012년 재녹음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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