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IPO 총정리] "상장일 첫날 종가가 최고"··· 새내기株 50%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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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1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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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광풍에도 신규 상장 기업들의 절반이 상장 첫날 종가보다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면서 공모가 대비 높은 시초가와 종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차익매도 물량의 집중적인 유입이 이뤄지면서 주가가 급전직하한 것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67개 기업(스팩 제외)의 첫 거래일 종가 대비 지난 18일 기준 수익률은 평균 19.10%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반인 33개 기업은 상장 첫날 종가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하락한 기업도 14곳이나 됐다.

가장 큰 하락률을 나타낸 곳은 국내 리서치 기업 중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마크로밀엠브레인(이하 엠브레인)이다. 지난 6월 청약 경쟁률 888.01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 상장 당일 1만6050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18일 기준 종가는 7850원을 기록했다. 하락률은 51.09%로 부진했다.

엠브레인에 이은 하락률을 기록한 기업은 위더스제약이다. 위더스제약의 공모가는 1만5900원으로, 상장 당일 4만850원(257%)까지 치솟은 뒤 3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기준 종가는 2만1450원으로 상장 첫날 종가 대비 37.65% 하락했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대비 -37.21%로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빅히트는 올해 코스피 대어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빅히트는 청약 당시 58조4237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역대 최대 증거금 2위에 올랐다. 이 같은 주목에도 18일 종가는 16만2000원에 불과했다.

뒤이어 에이프로(-36.27%), 티에스아이(-36.05%), 드림씨아이에스(-35.41%), 아이디피(-34.56%), 교촌에프앤비(-32.26%), 이루다(-28.33%), 와이팜(-27.39%), 카카오게임즈(-25.72%), 서남(-24.63%), 엘이티(-23.46%),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0.68%), 하나기술(-20.22%), 제일전기공업(-19.72%) 등 순이었다.

이루다와 교촌에프앤비, 카카오게임즈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기업들이다. 특히 교촌과 카카오게임은 하반기 IPO시장 대어로 주목받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사 이루다는 3039.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코스닥시장 역대 1위에 올랐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교촌에프비엔의 경우 1318.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 2위를 기록했다. 9월 청약을 실시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무려 58조5543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역대 최대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올해 공모시장은 역대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열풍을 이끌었다. 연초 이후 이달 17일까지 신규상장 기업은 96곳이며, 공모금액 합계는 4조5552억원으로 지난해(3조4762억원)보다 1조790억원(31.0%) 증가한 규모로, 2017년 7조9741억원 이후 최대치다. 환호가 컸던 만큼 그림자도 짙은 셈이다.

높은 유동성으로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높게 형성됐으나 이후 차익 매도물량이 유입되며 상대적으로 현재 주가가 낮은 수익률을 보인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주의 주가 상승이 상장 첫날에 집중된 만큼 첫날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섣부른 추격매수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상장 후 급등하는 주식이 꼭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은 회사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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