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네이버의 성공방정식] <하> ‘기술+데이터’로 상생하는 네이버식 성장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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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12-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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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창업 교육 위한 D-커머스 프로그램 가동

  • 상품, 판매 데이터 분석법 가르치고, 신규 판매자 수수료도 면제

  • 소상공인 성장하자 네이버 커머스 매출도 동반 성장

네이버는 검색 포털을 운영하며 쌓은 데이터와 고도화시킨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창업과 비즈니스를 돕고 있다. 소상공인과 함께 하는 상생 경영은 네이버 플랫폼 경쟁력의 원동력이다. 상생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네이버식 선순환 생태계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네이버만의 독특한 성장전략이다.

네이버는 2016년부터 소상공인의 사업을 지원하고, 숨은 창작자와 아티스트들의 가치를 발굴하는 상생 캠페인 ‘프로젝트 꽃’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는 개개인이 가진 능력, 콘텐츠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많은 이용자와 연결시키는 것이 포털 기업으로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마트스토어’ 생태계다.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가 2012년 출시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소상공인들이 판매자로 등록해 제품을 팔 수 있는 공간이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D커머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부터 제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장비 대여, 세무 교육 같은 컨설팅을 제공하고, 판매자들이 상품·판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비즈 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법도 교육한다. 뿐만 아니라, 신규 판매자들이 더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게 결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지원책도 내놨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연 매출 3억원 미만의 소상공인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지난해 월평균 매출 1000만원~5000만원 미만의 판매자 수는 2014년 대비 14배, 월평균 매출 5000만원~1억원 미만의 판매자 수는 26배, 월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판매자는 28배 늘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기준,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2854억원을 기록했다.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네이버는 데이터 기반의 지원 프로그램과 스마트스토어 등 기술플랫폼을 통해 중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 증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이러한 결과로 중소상공인의 거래액 증가, 비즈니스 생태계의 성숙 등의 성과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미래에셋캐피탈과 손잡고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2030세대 판매자들의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대출 상품도 선보였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상품 추천 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소상공인의 상품 노출을 도와 판매자간의 양극화도 줄여 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AI 기술이 결합된 예약·결제 솔루션 ‘AI콜’을 공개하기도 했다. AI가 고객을 상대로 사람처럼 대화하고 예약을 잡아주는 AI ARS 서비스다. 네이버는 이 서비스가 일손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업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대다수의 지역 소상공인은 적은 인원으로 예약부터 고객 응대, 주문, 서빙, 결제 등을 맡고 있다”며 “AI 기술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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