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시중 즉석떡볶이 나트륨 함량 높아…1일 기준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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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1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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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늘면서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홈쿠킹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다양한 즉석떡볶이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즉석떡볶이의 1일 섭취 기준치 대비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31%, 단백질 함량은 16%였으나, 나트륨 함량은 60%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물떡볶이 및 일반떡볶이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 매운맛 성분(캡사이신류), 떡의 물성, 안전성 및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시험 결과, 1일 섭취 기준치 대비 즉석떡볶이(1인분)의 탄수화물 함량은 31%, 단백질 함량은 16% 수준이었으나 나트륨은 60% 수준으로 비교적 높았다. 제품별로 나트륨과 당류, 매운맛 성분의 함량 및 떡의 물성(경도 및 탄력성)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 안전성(미생물, 보존료 및 이물)은 문제가 없었으나 일부 제품의 영양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분 기준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량(2000kcal) 대비 23%였고 1일 섭취 기준치 대비 탄수화물은 31%, 단백질은 16%, 지방은 4% 수준이었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열량은 376~547kcal(평균 459kcal)이었으며 ‘학교앞 추억의 밀떡볶이(㈜송학식품)’가 376kcal로 가장 낮았고, ‘순쌀 떡볶이(㈜풀무원)’가 1일 기준치(2000kcal) 27%인 547kcal로 가장 높았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탄수화물 함량은 83~119g(평균 102g)이었으며 ‘학교앞 추억의 밀떡볶이(㈜송학식품)’가 83g으로 가장 낮았고, ‘순쌀 떡볶이(㈜풀무원)’가 1일 기준치(324g)의 37%인 119g으로 가장 높았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단백질 함량은 7~11g(평균 9g)이었으며 ‘미정당 국물떡볶이(㈜미정)’가 7g으로 가장 낮았고,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대상㈜)와 순쌀 떡볶이(㈜풀무원)’가 1일 기준치(55g)의 20%인 11g으로 가장 높았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지방 함량은 0.2~3g(평균 2g)이었으며 ‘동원 떡볶이의 신 국물떡볶이(㈜동원F&B)’가 0.2g으로 가장 낮았고,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부산 남포동식 왕떡볶이(대상㈜)’와 순쌀 떡볶이(㈜풀무원)’가 1일 기준치의 6%인 3g으로 가장 높았다.

즉석 떡볶이 1인분 기준 평균 나트륨은 1일 기준치(2000mg)의 60%,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16% 수준이었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898~1410mg(평균 1207mg)의 나트륨을 함유했으며 ‘추억의 국물떡볶이S(㈜송학식품)’가 898mg으로 가장 낮았다.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대상㈜)’는 1410mg으로 가장 높아 1일 기준치(2000mg)의 71%까지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총 나트륨 함량의 40%가 국물·소스에 함유돼 있어 떡과 건 채소 위주로 섭취하거나 조리 시 첨가하는 소스 양을 조절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당류 함량은 10~28g(평균 16g)이었으며 추억의 국물떡볶이S(㈜송학식품)’가 10g으로 가장 낮았고, ‘떡볶이의 신 국물떡볶이(㈜동원F&B)’는 1일 기준치(100g)의 28%인 28g으로 가장 높았다.

떡볶이를 어묵·면사리 등과 함께 섭취하면 열량과 나트륨 섭취량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1.3%가 떡볶이와 함께 어묵·면사리·튀김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열량과 나트륨 섭취가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즉석떡볶이로 식사를 대신할 경우 단백질 등의 영양성분 보충과 나트륨 배출을 위해 삶은 계란이나 우유 등의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중에 유통되는 즉석떡볶이는 제품별로 매운맛과 떡의 물성(단단한 정도와 탄력성)에 차이가 있어 개인별 기호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매운 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GHU(Gochujang Hot taste Unit)를 제품별로 상대평가해 3단계로 분류했을 때 ‘미정당 국물떡볶이(㈜미정)’가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약했고, ‘동원 떡복이의 신 국물떡볶이·매운떡볶이(㈜동원F&B), 떡볶이(㈜이마트)’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감의 단단한 정도(경도)는 ‘국물떡볶이(㈜풀무원), 오뚜기 맛있는 국물떡볶이(㈜오뚜기), 동원 떡복이의 신 매운떡볶이(㈜동원F&B)’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단단했고, ‘미정당 국물떡볶이(㈜미정),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부산 남포동식 왕떡볶이(대상㈜)’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부드러웠다.

식감의 단단한 정도(경도)는 ‘국물떡볶이(㈜풀무원), 오뚜기 맛있는 국물떡볶이(㈜오뚜기), 동원 떡복이의 신 매운떡볶이(㈜동원F&B)’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단단했고, ‘미정당 국물떡볶이(㈜미정),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부산 남포동식 왕떡볶이(대상㈜)’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부드러웠다.

전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지만,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의 개선이 필요했다. 조사대상 14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실제 영양성분 함량(나트륨, 당류)과 표시된 함량에 차이가 있어 영양표시의 개선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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